▲ '마녀2' 주연 신시아. 제공ㅣNEW
▲ '마녀2' 주연 신시아. 제공ㅣNEW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마녀2'로 화려하게 데뷔를 앞둔 신시아가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잡고 관객 앞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무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인 신시아가 주연으로 나선다.

오랜만에 등장한 대형 신인인 신시아는 상업 작품에는 노출된 적이 없는 그야말로 '새 얼굴'이다. 워낙 정보가 없다보니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는 것 외에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었다. 일부 커뮤니티에 잘못 기재돼 알려진 무술 유단자도 아니거니와 2000년생도 아닌 1998년생이다. 타고난 스타같은 이름은 본명이라고.

지난해 4월 말 크랭크업 후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마녀2' 개봉을 이틀 앞둔 신시아는 1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너무 떨리고 뭔가 이제 좀 실감이 많이 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설레기도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개까지 오래 걸려서 힘들진 않았는지' 묻자 "정말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는 줄 알았다. 제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 학교도 다니고, 저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들이 있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 '마녀2' 주연 신시아. 제공ㅣNEW
▲ '마녀2' 주연 신시아. 제공ㅣNEW

얼마 전 언론시사회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작품을 극장에서 관람한 그는 "일단 그 큰 스크린에 제가 나온다는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보면서 사실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그냥 제가 거기 나온다는 게 신기했다. '이 부분은 잘했으면 좋겠다'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재밌고 좋았던 것 같아서 감독님께 되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편 '마녀'에서는 신시아처럼 새 얼굴이었던 김다미가 등장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신시아 역시 이같은 부담감이 없진 않았을 터. 그는 "막 시작하는 단계다보니 아직 먼 일처럼 느껴진다. 그냥 '소녀'라는 캐릭터를 관객 분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아직은 큰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신시아라는 새 얼굴을 깜짝 공개하다보니 그가 '마녀2'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은 극비 중에 극비였다. 학교를 다니는 중이었던 신시아 역시 주변에 이 소식을 알리지 못하고 입을 꾹 닫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신시아는 "(캐스팅 소식이) 비밀이었다. 말을 하진 않았는데 기사가 나왔다. 저인 걸 아는 친구도 있었고, 모르는 친구도 있었다. 저는 아무 말도 안했는데 누가 와서 귓속말로 '그거 너지? 축하해'하고 사라지는 친구도 있었다. 그러면 '고마워' 이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봉을 앞두고 여전히 학교를 다니는 중인 신시아는 '설레서 어떻게 학교를 다니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말고사 기간이라 과제를 하고 있어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설레고 들뜰 수 있지만 과제를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서 병행하고 있다"고 웃음을 터트리며 "당연히 설레고 떨리지만 해야할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촬영 당시를 회상한 그는 "영화를 순서대로 찍었는데, 소녀가 깨어나는 신 부터 찍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피를 뒤집어 쓰고 머리도 살짝 더 밀었다. 그 때 마음은 '진짜 이제 나는 소녀다'라는 마음이었다. 어차피 현장도, 세트도 처음이고 누구보다 소녀로서 처음으로 연구소 밖을 나가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소녀로서 온전히 임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춘 박은빈, 성유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극 중 경희(박은빈), 소녀, 대길(성유빈)의 관계와 실제로도 비슷했다. 현장이 다 처음이다보니 세상이 처음인 소녀처럼 어색하고 잘 모르고 그랬다. 은빈 언니가 저를 많이 챙겨주시고,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전반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정말 좋았다. 유빈 배우님도 저보다 엄청 선배여서 대길이처럼 긴장도 풀어주고 장난도 많이 쳐줬다. '누나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해. 뭐든 도전해봐' 이래서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마녀2' 주연 신시아. 제공ㅣNEW
▲ '마녀2' 주연 신시아. 제공ㅣNEW

원톱 주연으로 데뷔한다는 신시아의 부담감 속 '마녀2'는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너무 감사하고, 정말 감사하단 말 밖에는 안 나온다.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이렇게 예매까지 많이 해주셔서 기쁘다"며 울컥한 듯 감격한 목소리로 거듭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관객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너무 궁금하다. 코로나가 심해서 개봉 못할 것이란 생각도 했는데 그에 대한 감사가 많이 생각난다. 이 영화를 보시고 어쨌든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는 말을 해주시면 그게 제일 감사할 것 같다"며 "이제 시작이란 생각이 들고, 배우로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텐데 그 과정에서 잘 알아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개봉 이후 수백만 관객이 알아보는 유명인이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그는 "마음의 준비는 많이 하고 있다. '마녀'로서 대중 분들께 인사드릴 준비는 확실히 된 것 같다"고 각오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다시 "제가 겪어보지 모한 삶이다보니 '자신있게 준비됐습니다' 이렇게 말하긴 어렵겠지만, 제 스스로 많이 준비해둔 상태다. 마음을 단단하게, 겸손하게 잘 다져놓은 상태다. 저 자신을 잃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 '마녀2' 주연 신시아. 제공ㅣNEW
▲ '마녀2' 주연 신시아. 제공ㅣNEW

'마녀2'는 '마녀'에서 훨씬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뿐 아니라 '마녀3'를 기대하게 만드는 엔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시아는 3편 출연에 대해 "저 혼자서는 여러가지 상상들을 해봤지만, 그 이야기는 감독님 머리 속에 있는 것이다. 혼자서 상상을 많이 했다"며 "제가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2편이 잘 돼야 3편이 나올 수 있는 거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솔직한 대답을 전했다.

더불어 본인은 '마녀2'를 몇 번이나 볼 생각인지 묻자 "제 친구들 중 5번 봐 준다는 친구와 7번 봐 준다는 친구가 있었다. 저는 그것보단 많이 볼 예정이다. 최대한 제가 볼 수 있는 한 많이 봐서 티켓 판매량에 일조하겠다. 제 영화이니 할인권도 쓰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져 웃음을 자아냈다.

'마녀2'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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