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김귀정·김세진·이재호·박종만 등에 '국민훈장'

곽진산 2022. 6.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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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90년대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이들이 수십년 만에 국민훈장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10일 열린 35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민주화운동 유공자 19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15명), 국민포장(2명), 대통령 표창(2명)을 수여했다.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등이 수여된 것은 2020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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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35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19명에게 국민훈장·국민포장 등 수여
문 정부 때 심사, 윤 정부서 수여
1986년 5월 서울대에서 열린 김세진 이재호 장례식.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고 김귀정, 김세진, 박종만, 안종필, 윤상원, 이재호, 이철규, 채광석….

1970~90년대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이들이 수십년 만에 국민훈장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10일 열린 35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민주화운동 유공자 19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15명), 국민포장(2명), 대통령 표창(2명)을 수여했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김귀정 열사(당시 성균관대 재학)는 1991년 5월 명지대생 강경대 열사가 경찰에 맞아 숨진 뒤 열린 규탄시위에 참여했다가 또 다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했다. 그의 어머니 김종분씨는 노점상을 하면서도 딸을 기억해 추모식을 찾는 이들을 위해 30여년간 밥을 해왔다. 1986년 대학생 군사훈련인 ‘전방입소’ 거부 시위 과정에서 분신해 숨진 서울대생 김세진·이재호 열사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김귀정 열사. <한겨레> 자료사진

1984년 노조 간부 부당해고에 맞서 택시기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분신한 박종만 열사, 유신체제서 자유언론실천운동을 이끈 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안종필 위원장, 5·18 민주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전남도청을 마지막까지 지키다 숨진 윤상원 열사, 1989년 5월 학생운동 과정에서 의문사한 조선대생 이철규 열사,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유신체제에 맞섰던 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채광석 사무국장 등도 국민훈장 모란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강창덕 전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이사장, 김경남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장, 김윤 전 한국앰네스티 간사, 강원탄광 노동자 성완희 열사, 경원대생 송광영 열사, 대우조선 노동자 이석규 열사, 임기윤 전 부산제일감리교회 목사도 모란장을 받았다. 린다 존스 전 아시아인권을 위한 교회위원회 대표, 필립 포터 전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은 국민포장을, 이창식 부마민주항쟁 마산동지회 회장과 정성기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감사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등이 수여된 것은 2020년부터다. 지난해에는 강경대 열사, 계훈제 선생 등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정부 포상은 포상일 90일 전에 각 부처와 행안부는 포상 규모를 협의한다. 개별 부처에서 포상 30일 전까지 후보를 추천하면 행안부가 검토한 뒤, 국무회의 의결 및 국무총리 결재를 거쳐 대통령 재가로 훈장 수여가 확정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올해 초 문재인 정부 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보자를 상신해 심사가 이뤄졌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훈장이 수여됐다.

▶관련기사: 6·10 35주년, 유가족들 영정 품고 삭발 “민주유공자법 제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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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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