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찬스' 의혹 줄줄이 터지는데..김승희 청문회 열릴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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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과거 공공기관 채용에 홀로 지원해 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연일 터지고 있지만, 국회 상황으로 인해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MBC는 10일 김 후보자의 자녀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 홀로 지원해 채용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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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10일 김 후보자의 자녀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 홀로 지원해 채용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문제는 해당 채용이 기관 홈페이지와 정부 공시 사이트에 공고된 적 없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 “당시 채용은 고용노동부 워크넷 등 채용 사이트를 통해 공개 채용으로 진행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자녀는 당시 워크넷 등 채용 사이트를 보고 응시했다. 1인만 응시해 채용이 결정됐다. 딸의 취업 활동에 어떠한 관여를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도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2년 공무원 특별공급을 받은 세종시 아파트를 갭투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실거주하지 않고 지난 2017년 1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기고 매각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입주 시기 식약처에서 퇴직해 입주하지 못했다”며 “식약처장으로 임명된 시기에는 기존 세입자와 계약 기간 등이 맞지 않아 거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충돌 논란도 김 후보자가 넘어야 할 산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0년 5월 의원 임기 만료 후 바이오·제약 소송을 주로 맡는 법무법인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 의원 시절 아파트 재건축을 완화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당시 김 후보자가 거주하던 아파트가 혜택 대상이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자녀의 갭투자 의혹과 농지법 위반 의혹, 신도시 발표 전 김 후보자의 모친이 컨테이너에 위장전입 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김 후보자는 해당 의혹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다만 후보자의 의혹을 검증할 청문회는 계속 연기되고 있다.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으로 원 구성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청문회 없이 김 후보자가 임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19일까지 이뤄져야 한다.
앞서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기한이 지났다. 원 구성이 더뎌지며 청문회는 열리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창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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