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1분 1초가 아쉬운 소상공인에게 간편한 신청과 빠른 지급은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이번 손실보전금 새로운 일상을 위한 준비 자금으로 요긴하게 쓸게요."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복대여점을 운영하는 유 대표 말이다. 유 대표는 2019년까지 호황을 누렸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옥마을 거리에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밤잠을 설쳤다.
유 대표는 "매월 말일이면 임대료와 한복대금, 인건비 지출 걱정으로 잠이 오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2년간 계속되면서 어쩔 수 없이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직원도 줄였다. 영업시간 외에는 배달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새희망자금, 방역지원금, 재난지원금 등을 받았지만 각종 고정비를 지출하기에도 빠듯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올해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면서 상권은 조금씩 살아났다. 그러나 고정비를 메우는 데 급급해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여건 회복이 절실했다.
마침 지난달 30일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신청 안내 문자를 받았다. 대량 접속에 따른 접수 지연에 대한 걱정도 잠시 유 대표는 누리집을 통해 신청을 완료했다. 그후 3시간 만에 7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유 대표는 직원 채용부터 서둘렀다. 늘어난 관광 수요에 대응하려면 혼자만의 대응으로는 역부족이어서다.
유 대표는 "손님이 늘면서 이전처럼 혼자 매장 운영을 감당하기가 어려워 직원부터 고용했다"며 "다시 온 기회를 잘 잡기 위해 손실보전금으로 매장도 재단장했다"고 말했다.
'2020 관광산업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전국 관광사업체의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70% 가까이 줄어든 8조2000여억원에 그쳤다. 관광업계 종사자도 3분의 2로 줄었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는 새정부의 1호 국정과제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3조원을 371만개 사업체에 지급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지급된 7차례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소진공은 2년간 재난지원금 지급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반영해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시 최대 180만명에 대한 신청·접수 처리가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카카오, 네이버, PASS 등 간편인증을 신규 도입했다.
또 기존 일 5회 이체 방식에서 일 6회 이체 방식으로 개선해 지급 처리 능력을 높였다. 접속불량 및 부하량 증가 등 문제 발생 시에도 신속한 현장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휴일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소진공은 6월8일을 기점으로 335만2000개사 총 20조3591억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완료했다. 13일부터 공동 대표 운영 등 별도로 서류 확인이 필요한 사업체와 연매출 50억원 이하 중기업 등 23만개에 대한 확인지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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