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모델은 단순히 마네킹처럼 옷만 걸치는 사람 아닌 아티스트"
모델 이채원은 청춘의 기대감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들 중 한 명이다.
본봄(BONBOM)의 22 FW 컬렉션 무대에 올라 오프닝 모델로서 자리 잡는가 하면, 패션 전문 매거진 데이즈드 코리아(DAZED KOREA)의 단독 화보에 나서서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이기도. 꿈과 청춘, 그것을 고민하고 관통해나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이채원은 솔직하게 답해나가기 시작했다.
본봄의 2022 FW 컬렉션 무대에 오프닝 모델로 나선 그.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채원은 “발걸음 하나하나를 내디딜 때마다 너무 설레었고 흥분되었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프닝 모델에 대한 발탁 소식은 그 전날 듣게 되었다고. 그는 “갑작스러운 소식이었지만 오프닝 무대를 장식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큰 감사함을 느꼈다. 그만큼 잘 해내고 싶었고”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모델 일을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되었다고. 짧은 모델 경력 중 이런 굵직한 작업을 맡게 되었을 때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이채원은 “모델 일 자체만으로 봤을 때 결코 긴 시간 동안 활동에 나서진 못했지만, 나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에 있어서는 오랜 시간 노력해왔다”라며 “무용수가 무대 위에 올라서는 것처럼, 모델 또한 얼굴의 표정과 몸짓을 활용하는 만큼 아티스트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도 부담감보다는 즐거움이 잘 와닿는 편이다. 나 자체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끄는 것에 큰 행복감을 느끼는 체질”이라고 덧붙였다.
무용과에 재학 중인 그. 어떤 계기로 모델 활동에 나서게 됐을까. 이채원은 “루이비통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기획한 패션 런웨이를 본 이후 큰 감명을 받게 됐다”라며 “내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해보고 싶었고, 그런 특성이 고스란히 녹아든 모델의 길에 입문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모델로서 큰 키를 갖추고 있지는 않은 그. 기다란 키와 강렬한 눈매 등 정형화된 기준에 망설이게 된 부분은 없을까 묻자 “이 일에 나서게 된 이후로는 나라는 고유한 가치를 이끌고자 노력한다. 큰 키를 갖추고 있진 않지만, 그 키를 넘어설 만큼의 매력과 영향력이 있다면 언젠가 더 큰 의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소신을 드러냈다.
이후 어떤 모델&엔터테이너가 되어 성장해나가고 싶은지 묻자 그는 “내 이름이 고유 가치로 남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 국위 선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채원은 “책을 많이 읽고자 노력한다. 모델은 단순하게 마네킹처럼 옷만 걸치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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