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디올 협찬 의혹"..김어준,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 당해

김가연 기자 2022. 6. 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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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TBS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 재킷 협찬 의혹을 제기했다가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7일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대검찰청에 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김씨가 김 여사가 입은 디올 체크무늬 재킷에 대해 ‘국내에서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이라고 주장했으나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가 입은 것과 동일한 노란색 체크무늬가 적용된 원피스, 니트 등이 최근 국내 디올 매장에 한꺼번에 입고됐고 김 여사는 이 가운데 재킷을 선택해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며 “따라서 김어준 진행자가 ‘김 여사가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을 구매했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김 여사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공영방송 TBS 진행자라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방송을 해야 함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의상 논란 때는 온갖 궤변으로 옹호하더니 김건희 여사 의상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논란을 만들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공영방송 진행자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고 진영논리에 따라 끔찍한 불공정 편파방송을 일삼은 것”이라고 했다.

법세련은 “아무리 대통령 배우자라 하더라도 허위사실로 비난받게 하는 것은 끔찍한 마녀사냥이자 인격살인”이라며 “선의의 피해자를 막고 TBS 방송 공정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중 김 여사의 디올 협찬 의혹을 언급했다. 김씨는 “파리에 있는 디올 본사에 연락해봤다. 그 제품 시리얼명(제품 식별번호)을 받았다”면서 “시리얼명이 있다는 건 그 회사 제품이라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처음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는데 두 번째는 한국에서 살 수 없다고 하더라. 유럽에서도 살 수 없다더라.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을 어떻게 구매했을까”라고 했다.

한편 법세련은 김씨가 김 여사를 ‘김건희씨’라고 표현해 인권을 침해했다며 지난 3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법세련은 “현직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만 김건희씨라고 부르는 것은 편향된 정치 성향에 따라 김 여사를 비하하고 무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김건희씨라고 하든 이름만 부르든 자유라 할 수 있겠지만, 1000만 서울시민이 듣는 공영방송 TBS 진행자가 우리 편이면 ‘여사’, 반대편이면 ‘씨’라고 하는 것은 심각한 불공정 편파방송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6일 “이상한 일이다. 당사자가 여사로 불리고 싶어 하는 게 맞느냐”고 반박했다. 김 여사가 지난 3월 동아일보와 인터뷰 당시 말했던 내용을 언급하면서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특별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높임말인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라고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어떤 부분이 인격권 침해라는 건가”라며 “대통령 부인 뜻을 잘못 이해한 것 아닌가. 잘 알아보시고 알려 달라. 원하는 대로 불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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