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상반기 최대 판매 도서는 '불편한 편의점'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어린이'·'소설·시·희곡' 분야 최다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으로 파악됐다.

예스24는 '2022년 상반기(1~5월) 월별 베스트셀러 트렌드 및 도서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 출간된 '불편한 편의점'이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소설은 청파동 골목 편의점을 무대로 이웃들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은 작품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마지막 인터뷰집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2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간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3위에 각각 올랐다.

또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돼 다시 인기를 끌었던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 1'과 '파친코 2'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기업 켈리델리 창립자이자 회장인 켈리 최의 자기계발서 '웰씽킹'은 6위를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의 분야별 분포를 보면 어린이 분야와 소설·시·희곡 분야가 각각 16권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경영(14권), 자기계발(9권), 국어·외국어·사전(8권), 인문(7권)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경영 분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권이 줄었다. 예스24는 올해 상반기에 주식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이며 관련 도서 판매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분야별 도서 판매 점유율은 중·고등 학습서가 19.7%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위를 유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초등학습서(9.6%)와 어린이(9.1%) 등의 순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판매 증감률을 보면 인문(2.0%)과 사회·정치(0.8%)만이 증가했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연령별 구배 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0대(47.5%)가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30대(17.6%), 50대(16.6%), 20대(11.9%)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8.9%)이 남성(31.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예스24는 올해 상반기 월별 베스트셀러 트렌드로는 '드라마가 끝나고 난 뒤'(1월), '다시 찾은 인문 교양'(2월), '어린이·유아 화제작 러시'(3월), 'K-소설 르네상스'(4월), '갓생살이 마인드셋'(5월) 등을 선정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난 뒤'는 주요 드라마가 연이어 흥행 가도를 달리며 대본집 출간과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다시 찾은 인문 교양'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시대의 석학에게서 삶의 지혜를 찾고자 했음을 엿볼 수 있다.

막강한 어린이 팬덤을 보유한 시리즈들은 신간 출간과 동시에 폭발적 판매를 이끌며 단숨에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으로 진입했고, 한국 소설은 작년 동기 대비 7.4%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혼란한 경제 상황 속 부와 성공을 이루는 인생, 이른바 '갓생'을 살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선택하는 흐름도 보였다.

2022 상반기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0

1. 불편한 편의점(김호연·저나무옆의자)

2.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열림원)

3.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박근혜·가로세로연구소)

4. 파친코 1(이민진·문학사상)

5. 파친코 2(이민진·문학사상)

6. 웰씽킹(켈리 최·다산북스)

7.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곰출판)

8. 가불 선진국(조국·메디치미디어)

9. 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인플루엔셜)

10. 윤석열 X파일(열린공감TV취재팀·열린공감TV)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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