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피드'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피드의 승부예측 서비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왼발 기술자다운 면모였다. 1차전 대승에 기여한 이강인이 베트남전 승리까지 이끌 수 있을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은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4-1 승리를, 베트남은 태국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아쉬움을 삼켰다. 태국전 2-1로 끌고 가던 승부를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마무리 지었다. 베트남의 목표는 8강 진출이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위해 한국을 상대로 패하지 않는 전략을 사용할 전망이다. 수비적으로 나올 공산이 크다. 태국전에서 2개의 유효 슈팅을 날려 2골을 기록했던 바와 같이 역습 전술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황선홍호의 목표는 ‘타이틀 사수’다. 대표팀은 직전 대회에서 우승을 일구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대회 3위까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기에 중요성이 크다. 시작이 좋다. 황선홍호는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호기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강인, 엄지성, 정상빈, 조영욱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얻은 1승이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주목할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었다.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왼발을 활용한 패스, 탈압박, 볼 관리 능력을 뽐내며 대표팀의 다득점 승리를 도왔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서 정확한 코너킥으로 이상민의 선제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팀의 중심에 있었다. 이강인은 중앙과 우측면 공간에서 플레이하며 대표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대표팀은 이강인이 포진한 우측면(44.3%) 공격을 주로 시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강인은 키패스 4회, 드리블 성공 5회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이강인의 왼발에 기대를 건다. 베트남은 대표팀을 상대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이강인의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가 해법이 될 수 있다. 날카로운 세트피스도 있다. 베트남은 평균 신장이 낮은 팀이기에 권혁규, 오세훈, 이상민 등 제공권이 좋은 선수들에게 배달하는 이강인의 세트피스 한방이 나올 수 있다.

대표팀이 베트남을 잡는다면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대회 첫 경기에서 클래스를 보여준 이강인이 황선홍호가 8강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스포피드 기자단 ‘스포터 4기’ 이현우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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