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령탑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디펜딩챔피언' 한국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1로 물리친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베트남은 1차전 태국과 2-2로 비겼다.
한국은 베트남을 잡고 8강행 청신호를 켜고자 하고, 베트남은 한국을 꺾고 조별리그 첫 승리를 가져오고자 한다.
흥미로운 점은 양 팀 모두 한국인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단 것이다.
‘한국 축구 전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U23 팀을 지휘하고 있다. 그해 10월 열린 이 대회 예선전을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화려하게 첫 발을 내디딘 황선홍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그 기운을 이어갔다. 4골을 폭발했다. 이상민(23, 충남아산), 김태환(22, 수원삼성), 조영욱(23, FC서울)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조영욱은 후반전에 투입돼 멀티 득점을 기록했다.
베트남 U23 팀 사령탑은 한국 연령별 대표팀 코치로 오랜 시간 일했던 공오균 감독이다.
공오균 감독은 2016~2019년 한국 17세・18세・20세・23세 이하 대표팀 코치로 일했다.
지난 2019년 폴란드에서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대업을 일궈냈을 때 한국 코치진 중 한 명이 바로 공오균 감독이었다.
![U23 韓 지도자 간 맞대결... '분위기 최상' 한국 vs '핵심 수비수 합류' 베트남[오!쎈 우즈벡]](https://file.osen.co.kr/article/2022/06/05/202206050411776326_629bc1c078e27.jpg)
공오균 감독은 2020년엔 인도네시아 대표팀 코치로 신태용 감독을 보좌했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U20 대표팀 감독직도 잠시 역임했다. 공오균 감독은 현역 시절 대전시티즌, 경남FC, 선샤인코스트FC 등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K리그 '레전드'다.
지난달 23일 그는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어 베트남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대회가 그의 데뷔전이다.
베트남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1차전 후반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친 이유도 있지만, 일부 선수단의 복통 호소로 분위기가 한 차례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현지 시간으로 2일 오후 8시 태국과 1차전을 마친 뒤 3일 오후 5시 외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국과 경기 시작 전부터 복통을 호소했던 선수단 컨디션을 생각해 외부 훈련을 취소했다.
한국과 2차전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베트남은 귀중한 외부 훈련 한 차례를 흘려보냈다. 숙소에서 최소한의 회복 훈련을 갖는 게 다였다.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태국과 1차전에 나섰던 주전 골키퍼 반 토안이 경기 도중 손가락 부상으로 4일 진행된 훈련에 모습을 나타내긴 했지만 참여하진 못했다. 한국전에 반 토안 대신 발로 공을 잘 다룬다는 평가를 받는 쿠안 반 촨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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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태국전서 공격수 단 트룽과 미드필더 반 트룽도 부상으로 각각 후반 13분과 후반 19분 경기를 먼저 마쳤다. 또 다른 공격수 민 빈도 두 번이나 들 것에 실려 나갔다. 하지만 대체 선수층이 얇은 팀 상황 탓에 이를 악물고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베트남 소식통은 5일 오전 OSEN에 "골키퍼 반 토안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몸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한국전에 베트남 '핵심 수비수' 타안 빈이 복귀할 전망이다. 그는 발열 증상으로 태국과 1차전에 결장했다.
베트남 소식통은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동남아시안(SEA) 게임 우승에 기여했던) 타안 빈이 한국전에 나선다. 그는 SEA게임 전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로 팀 내 기여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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