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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가 반일 강요” 3년전 편향교육 비판한 인헌고 학생, 구의원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최인호 관악구의원 당선인(오른쪽)을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청년본부 양성평등특위 수석부위원장에 임명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3년 전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재학 당시 학교로부터 정치적으로 편향된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한 졸업생이 관악구의원에 당선됐다.

서울 관악가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최인호 당선인(20)은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28.59%로 2위를 차지해 최연소 구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최 당선인은 인헌고 재학 시절인 2019년 10월 일부 교사들이 반일(反日) 사상을 강요하고 정치편향 교육을 한다고 주장해 주목받았다.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결성을 주도한 그는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이 반일 문구가 적힌 선언문을 적으라고 했다" "마라톤 대회 때 '자민당 아베 망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최인호 관악구의원 당선인이 2019년 10월 23일 재학 중이던 서울 관악구 인헌고 앞에서 학교가 정치편향 교육을 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럴드DB]

최 당선인은 마라톤 대회 당시 학생들이 반일 구호를 외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일부 교사들이 반일 사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영상 속 학생들의 요청에도 영상을 내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으나 이듬해 10월 조치 처분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2020년 5월엔 여성의당 당직자가 여성혐오 살인을 언급한 트윗에 대해 “정신병원부터 가 봐야 한다”고 유튜브 방송을 해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달 무죄를 선고받았다.

최 당선인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참여를 계기로 정치권에 입문해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서 청년본부 양성평등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정치편향 교육을 퇴출하고 불법 촬영물 감시 예산 등을 허위 예산으로 보고 전액 삭감하겠다는 공약 등을 내놨다.

최 당선인은 "인헌고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된 제 여정은 늘 불가능한 도전이었다"며 "우리 당의 험지라고 여겨지는 관악구에서 기초의원으로 출마한 제게 왜 그런 선택을 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 한 분 한 분께 답변드렸던 것처럼 젊은 제가 최선을 다해 관악을 변화시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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