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설렘과 아쉬움 교차한 '디아블로 이모탈 PC 버전'

문원빈 기자 입력 2022. 6. 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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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최적화는 합격이지만 가시성과 조작감에서의 개선 필요해
- 6월 3일 출시된 디아블로 이모탈 PC 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정식 출시와 함께 PC 버전 오픈 베타 서비스를 3일 선보였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난 2012년 출시된 '디아블로3' 이후 약 8년 만에 선보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 작품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스토리를 풀어내며 "디아블로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는 작품을 제공하겠다"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목표 아래 지속적인 테스트를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높여왔다.

다만, 디아블로 이모탈은 수동 조작을 지향하다 보니 아무리 최적화와 조작감을 좋게 만들어도 모바일 디아비스를 계속 붙들고 손가락으로 컨트롤을 지속하면 피로감이 빠르게 누적될 수밖에 없다.

CBT에서 유저들은 이에 대한 피드백을 다수 전달했고 블리자드도 해당 요청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해 PC 버전 오픈 베타 서비스를 발 빠르게 준비했다.

실제로 모바일 버전이 6월 1일부터 사전 오픈됐지만 모바일 환경에서의 단점으로 인해 PC 버전이 오픈될 때까지 기다리는 유저를 흔히 볼 수 있었다.

- 화면 크기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전체적으로 작은 편이다

2시 출시 예정이었던 PC 버전은 30분 전에 조기 오픈됐다. 모바일 버전으로 즐기는 도중에 소식을 듣고 즉시 PC 버전으로 실행했다.

PC 버전에서는 그래픽 화질 '매우 좋음'과 120프레임 설정이 가능하다. 아이패드 6세대 mini는 '매우 좋음'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해당 기능으로 실행한 디아블로 이모탈 환경은 어떤지 궁금했는데, PC 버전에서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확실히 화질이 높아지니까 디테일한 부분이 살아나고 스킬의 화려함이 상승했다. 게다가 프레임 방어를 테스트했을 때 PC 버전에서의 최적화는 합격점을 줄 만했다.

보통 모바일 게임을 PC 버전으로 즐기면 픽셀이 깨져서 그래픽의 이질감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부 버그를 제외하곤 외관적으로 PC 전용 게임이었던 디아블로3와 비슷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다만, PC 버전을 유저들의 요청에 의해 급하게 개발하고 현재 베타 테스트라서 그런지 인터페이스 및 조작감, 해상도, 전용 UI 지원 등 여러 요소에서 개선점이 보였다.

하나씩 살펴보면 마우스 커서와 인터페이스가 화면에 비해 너무 작다. 핵앤슬래시 장르 특성상 스킬 이펙트가 화려해서 마우스 커서가 작으면 눈에서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색상과 크기 조정이 없어 불편함을 야기했다.

게다가 모바일 스크린에서 PC 모니터로 화면이 커진 만큼 인터페이스의 크기도 비례해서 조절될 필요가 있었지만, 이 부분에 대한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추후 PC 버전 전용 UI 혹은 인터페이스 위치 및 크기 조절 기능이 필요해 보였다.

다음은 조작감이다. PC 버전으로 '졸툰 쿨레의 도서관' 퍼즐을 진행한 사람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우스 클릭 박스 위치가 애매하게 설정된 바람에 첫 번째 퍼즐에서 계속 다른 기둥을 눌러져 적응하기까지 꽤나 고생했다.

- 클릭 박스와 시선 싱크가 정확하게 맞지 않아 적응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다

조작키는 키매핑으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기본 세팅이 공격과 이동이 합쳐져 있고 스킬이 1, 2, 3, 4번으로 설정되어 익숙하지 않아 기자는 전체 키 세팅을 디아블로3와 동일하게 변경했다.

이때 W, A, S, D 이동도 지원한다. 캐릭터의 시선과 싱크가 정확하게 맞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으나 편의성만큼은 확실하게 보장했다.

다만, 기자는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의 경험 탓인지 W, A, S, D 이동키를 사용하니까 디아블로 IP의 액션과 특색이 사라진다는 느낌이 들어 Q, W, E, R 키를 스킬로 전환했다.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계속 PC 버전으로 플레이 하니까 어느 정도 익숙해져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기자의 경우 3장판 '능지처참' 성전사로 플레이해서 적응하기가 용이했지만, '악마사냥꾼'이나 '마법사'로 플레이하는 주변 지인들은 스킬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함을 호소했다.

총평하면 "PC 버전이 디아블로 이모탈을 완성시킬 열쇠인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라고 정리할 수 있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게 느껴졌지만, PC 버전이 모바일 디바이스의 피로도 누적을 해소시켰다는 것은 분명했다.

또한, 그래픽 설정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모바일 환경보다 세련된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한 장점이었다.

관련해서 블리자드 측도 PC 버전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만큼 향후 다양한 피드백이 반영된 디아블로 이모탈 PC 버전의 완성체가 유저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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