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손흥민 만났다..청룡장 수여, 현장은 환호

[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29)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받았다. 청룡장은 체육훈장 중 가장 등급이 높은 훈장이다.

이번 행사엔 손흥민과 윤 대통령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박지성과 안정환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경기 시간 1시간 여를 앞두고 손흥민은 유니폼이 아닌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이때 관중석에선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나온 윤 대통령이 손흥민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일반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해당 훈장을 수여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윤 대통령은 활짝 웃는 얼굴로 손흥민에게 축하를 전했다.

진행자는 "체육 활동을 통하여 국위선양과 국가 체육 발전에 이바지했다"며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다음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최근 종료된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 5대 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첫 득점왕이다.

청룡장은 맹호장·백마장·기린장 등 체육훈장 중 가장 등급이 높은 훈장이다. 마라토너 고 손기정 옹을 비롯해 엄홍길, 히딩크, 박세리, 김연아 등 주요 체육인이 받거나 추서됐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이 득점왕 타이틀을 확정한 지난 23일에도 "개인의 영예일 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라며 "국민들에겐 희망의 메시지이자 더 큰 자부심"이라고 축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