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IS인도네시아가 현지 수산업 회사 실라캅 사무드라(이하 티커명 ASHA)의 기업공개(IPO)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ASHA는 수산물 어획, 가공, 수출입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이번 상장으로 ASHA는 1250억루피아(한화 약 108억원)를 조달했다. 유치한 자금은 수산물 가공 설비와 선박 관리 시설 구축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ASHA의 청약 경쟁률은 10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상장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종가는 244루피아로 공모가 대비 144%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KIS인도네시아를 출범했다. 이후 2019년에는 현지 자산운용사인 KISI Asset Management를 설립하고, 한국형 온라인 주식매매 시스템(KOINS)을 도입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IPO, 공모채권 발행을 연달아 주관했다. 지난 2월 세계 1위 펄프생산 제지업체 INKP의 공모채권 공동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고, 지난달에는 국영 건설업체 ADHI의 공매채권 발행에서도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 중 ADHI는 32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채권 발행으로, 현지 대형 증권사가 모두 동원된 가운데 KIS인도네시아가 전체 발행 물량 가운데 11.1% 수준인 360억원 규모의 인수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계 증권사가 인도네시아 공모채권 발행 시장에서 현지 대형사와 경쟁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인도네시아 DCM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기업금융(IB)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중 KIS인도네시아의 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대체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인수금융 트랙레코드를 쌓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