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낮잠자는 보험금 12조.."주인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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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시기가 됐음에도 찾아가지 않은 일명 '숨은 보험금'이 1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숨은 보험금 찾기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보험금 찾아주는 사이트까지 개설해 잠자고 있는 보험금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기준으로 국내 숨은(휴면) 보험금 전체 규모가 12조39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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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수령 시기가 됐음에도 찾아가지 않은 일명 ‘숨은 보험금’이 1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숨은 보험금 찾기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보험금 찾아주는 사이트까지 개설해 잠자고 있는 보험금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기준으로 국내 숨은(휴면) 보험금 전체 규모가 12조39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숨은 보험금은 만기 또는 실효(해지)가 된 보험계약이 관련 법률에 의해 청구권 소멸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찾아가지 않은 환급금 또는 보험금을 말한다.
숨은 보험금의 종류는 다양하다. 가장 많은 종류로 보험계약 기간 중 특정시기가 되고, 생존 등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지급되는 중도보험금이 있다. 자녀출생이나 초등학교 입학 등의 사유 발생시 지급되는 축하금이나 자녀 교육자금, 일정한 나이에 지급되는 자립자금이나 생활자금 등 종류가 다양하다.
보험계약의 만기가 도래한 이후에도 찾아가지 않는 만기보험금도 숨은 보험금의 일종이다. 이밖에 보험계약 만기 등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 소멸시효가 완성됐지만 계약자 등이 찾아가지 않아 보험회사 또는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보험금도 숨은 보험금으로 분류된다.
숨은 보험금의 규모가 큰 것은 보험상품의 특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은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대부분 장기 상품으로 가입할 때 외엔 평상시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보니 제때에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숨은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적극적으로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2017년 말부터 매년 행정안전부와 함께 ‘숨은 내보험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생보업계는 숨은 보험금이 있는 모든 보험소비자에게 주민등록상 최신 주소로 안내우편을 발송하고, 사망자 정보확인을 통해 피보험자 사망으로 보험금이 발생했지만 자녀 등 상속인이 이를 알지 못해서 찾아가지 못한 사망보험금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생보협회는 손보협회와 함께 모든 보험가입내역과 숨은 보험금 규모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 서비스를 2017년 말 개설해 운영 중이다. 보험소비자는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어디서나 인터넷 및 핸드폰으로 본인의 보험정보를 비용없이 실시간 조회(1년 365일 24시간)가 가능하며 손쉽게 보험금도 신청할 수 있다.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는 본인의 보험정보 조회 외에 일절 다른 목적(보험사 영업 등)으로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신용)정보의 오남용 또한 걱정할 필요도 없다.
제도개선도 지속 추진 중이다. 기존에는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에서 숨은보험금 조회만 가능해 숨은 보험금 청구는 조회 후 개별 보험회사 홈페이지, 전화요청 등을 통해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작년 11월3일부터는 보험수익자가 보험금 확인 후 지급계좌를 입력해 모든 숨은 보험금을 일괄 청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손쉽게 보험금을 찾을 수 있게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험판매 단계뿐만 아니라 보험계약 유지관리, 보험금 지급 등 모든 단계에서 보험소비자 권익보호 및 편의성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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