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3곳(카카오·케이·토스뱅크)이 책정하는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일보가 은행연합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 4곳·인터넷전문은행 3곳 중 지난 4월 취급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우리은행(4.59%)이었다. 하나은행(4.76%)과 신한은행(4.79%)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고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5.10%)이 유일하게 5%대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5.73%, 토스뱅크는 6.38%, 카카오뱅크는 7.41%로 인터넷전문은행 3곳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1~2등급 고신용자 대출을 취급하지 않아 평균 금리가 높게 산출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균 금리가 낮다고 무턱대고 우리은행을 찾아가서는 손해가 날 수 있다. 신용등급별 금리 차이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신용도가 최상급인 1~2등급의 경우 케이뱅크(3.57%) 하나은행(3.60%) 토스뱅크(3.96%) 순으로 금리가 낮았다.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우리은행은 신용 1~2등급 금리가 4.22%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신용 3~4등급은 카카오뱅크(4.77%) 우리은행(4.78%) 케이뱅크(5.07%)가 유리하다. 신용 5~6등급은 우리은행(5.71%) 카카오뱅크(6.72%) 하나은행(6.78%)이, 신용이 낮은 7~8등급은 우리은행(8.09%) 하나은행(8.51%) 카카오뱅크(9.33%) 금리가 낮다.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개인 신용등급은 1000점 만점인 KCB·나이스평가정보 신용 점수를 바탕으로 각 은행이 자체적으로 적용한다. 신용 점수는 카카오·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조회할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은행 간 평균 금리 격차가 비교적 적었다. 하나은행(4.27%) 신한은행(4.50%) 우리은행(4.59%) 토스뱅크(4.68%) 케이뱅크(4.71%) KB국민은행(4.86%) 등 모두 4%대였다. 1~2등급 고신용자 마이너스통장을 취급하지 않는 카카오뱅크(6.59%)는 제외다.
다만 신용등급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신용 1~2등급은 케이뱅크(3.83%)가, 신용 3~4등급은 토스뱅크(4.31%)가, 신용 5~6등급은 우리은행(5.75%)이, 신용 7~8등급은 하나은행(8.20%)이 가장 유리하다. 신용 9~10등급은 우리은행(12.00%)과 신한은행(13.15%)만 취급해 선택권이 적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같지만 은행별로 신용평가시스템(CSS)이 달라 평균 금리가 다르게 매겨진다”면서 “다만 이 지표는 각 신용등급에서 실행된 대출의 평균 금리라 개인별 상황은 다를 수 있다. 금리 비교 플랫폼 등을 이용해 직접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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