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의 낭만닥터' 이문식, 립스틱 발라주는 남자

안병길 기자 2022. 5. 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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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임채무의 낭만닥터‘ 방송캡처


낭만닥터들이 성서마을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29일 방송된 ENA채널 ‘임채무의 낭만닥터(이하 ‘낭만닥터’)’에서는 여섯 번째 방문지 전북 김제시 성서마을을 찾은 낭만닥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제시 북쪽의 만경강과 남쪽의 동진강 사이에 위치한 성서마을 어르신들은 병원에 좀처럼 가지 않는다고 한다. 김제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가기 위해서는 3시간에 한번 있는 버스를 타는 방법밖에 없다 보니 발걸음이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이날 낭만닥터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진료를, 나머지 한 팀은 생일을 맞은 정귀례 어르신을 비롯해 경로당 할머님의 인생샷을 촬영해 드리기로 했다. 촬영에 앞서 경로당을 찾은 지성원 실장이 메이크업 박스를 꺼내들자 할머님들은 관심이 없는 척 하면서도 조용히 줄을 서기까지 하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오랜 배우 활동으로 메이크업이 익숙한 이문식 사무장도 할머님들께 립스틱을 발라드리며 남다른 포스를 뽐냈다. 할머님들은 이문식의 손길에 어색해하면서도 “남자가 화장해주니까 기분 좋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문식과 지성원이 직접 구매해온 화사한 봄옷을 고르며 소녀처럼 기뻐하기도 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찾은 배 밭에서 지성원은 일일 사진사로, 이문식은 일일 에디터로 활약했다. 사진 촬영이 낯선 할머님들을 위해 이문식은 몸 개그까지 펼치며 긴장을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했고, 지성원은 할머님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렀다.

경로당에 걸어두면 추억이 될 거라는 이문식의 말에 할머님들은 “오는 사람마다 자랑할거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이 날 생일을 맞은 정귀례 어르신은 여섯 번째 낭만 손님으로 결정되기도 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손가락이 네 개나 들어갈 만큼 심하게 휜 다리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어르신을 위해 정형외과 이태훈 원장은 인공관절 전치환술과 재활치료를 진행했고, 어르신의 다리는 놀랄만큼 바른 모습으로 개선됐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은 물론, 건강까지 되찾게 된 정귀례 어르신은 “마음껏 걸어 다니고 친구들과 함께 운동도 하고 싶다. ‘임채무의 낭만닥터’ 같은 프로그램이 생겨서 나를 치료해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겠다”며 제작진과 이태훈 원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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