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칸영화제 한국 최초 남우주연상..박찬욱 감독상

이현수 2022. 5. 29. 08:4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송강호가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해 수상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두 편이 낭보를 전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주행사장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송강호는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에 이어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올해 칸 영화제 8회째 방문으로, 경쟁 부문 초청 네 번째 만에 처음으로 연기상을 받았습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는 이 작품에서도 돈을 받고 아이를 입양시키려는 상현 역을 연기했습니다.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받고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같이 한 우리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 배우에게 깊은 감사와 이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송강호는 "이유진 대표, CJ 관계자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며 "저희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같이 왔는데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고 이 트로피에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고 밝혔습니다.

박찬욱 감독(왼쪽)과 배우 송강호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박찬욱 감독은 이날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인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두 번째로, 지난 2002년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거머쥔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입니다.

박 감독은 앞서 '올드보이'(2003)로 심사위원 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감독상으로 칸 영화제에서 세 번째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박 감독은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국격을 높이 올리기도 했지만, 걱정과 근심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극장에 손님이 끊기는 시대를 지나기도 했지만 영화관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감독은 또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 ENM과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팀에게도 감사를 표한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박해일, 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고 말로 못하겠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감독이 연출한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n@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