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th Cannes] 송강호, 칸영화제 남우주연상..'브로커'로 한국인 최초 수상

구민지 2022. 5. 2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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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3년 전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영광을 재현했다.

한국 배우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로커'로 7번째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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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ㅣ칸(프랑스)=구민지기자] "명불허전, 칸의 남자였다"

배우 송강호가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3년 전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영광을 재현했다.

한국 배우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우주연상은 전도연이 지난 2007년 '밀양'(감독 이창동)으로 한국인 최초 수상한 바 있다.

송강호가 호명되자 우렁찬 박수가 쏟아졌다. 송강호는 활짝 웃으며 함께한 배우들과 인사를 나눴다. 감격한 표정으로 단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메르시 부꾸"라며 프랑스 인사를 건넸다.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로커' 팀에게 공을 돌렸다. "함께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에게도 깊은 감사와 이 영광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너무나도 영광스럽다"면서 "(오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같이 왔다. 정말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트로피의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칸의 남자로 불린다. '브로커'로 7번째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칸과의 인연은 지난 2006년 '괴물'(감독 봉준호)로 시작했다.

이후 '밀양'(경쟁),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비경쟁), '박쥐'(경쟁·심사위원상), '기생충'(경쟁·황금종려상), '비상선언'(비경쟁)으로 칸을 찾았다.

경쟁 부문에만 4회 초청됐다. 한국 배우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 심사위원에 위촉된 바 있다. 제74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를 맡았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에 관한 영화다. 상현(송강호 분), 동수(강동원 분), 소영(이지은 분)이 아이의 부모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 고레에다 감독이 처음 연출한 한국 영화다.

사회적 문제를 함께 다뤘다. 낙태, 입양, 미혼모, 육아, 성매매 등의 실상이 드러난다. 여기에 고레에다 특유의 휴머니즘을 녹였다. 태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

송강호는 '상현'을 연기했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입양시키려는 인물. 송강호는 빼어난 연기력은 물론, 특유의 유머러스한 매력이 돋보였다는 평을 얻었다.

'브로커'는 지난 26일 칸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를 열었다. 무려 12분 기립박수가 터졌다. 휘파람과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고레에다 감독이 다시 한번 자신의 재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W매거진'은 "황금종려상을 탈 만한 영화"라 단언했다.

'필름 스테이지'는 "버려진 아이를 통해 대체 가족의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철학적 가치를 다룬 영화다. 사랑스럽고 슬프다"고 칭찬했다.

'뉴욕 타임스'는 "가슴을 따뜻하게 하면서도 아프게 하는 영화다. 선택된 가족에 대한 세밀한 초상화다. 몰입도를 위해 범죄 플롯까지 소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브로커'는 다음 달 8일(한국시간) 국내 개봉한다.

<사진ㅣ칸(프랑스)=민경빈기자, 칸 영화제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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