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 “낡은 고인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청년 정치인”
입력: 2022.05.25 14:41 / 수정: 2022.05.25 14:41

"시민들을 만나보면 대구가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는 낡은 고인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을 주목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는 "낡은 고인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을 주목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창당 2년만에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까지 치르고 있는 기본소득당이 오는 6.1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청년 후보를 내면서 지역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정의당 한민정 후보,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가 출마해 경쟁하고 있다.

<더팩트>는 85년생인 30대 청년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를 25일 만나 청년 정치인이 얘기하는 대구의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30대 청년 대구시장 후보가 보수 심장 대구시민들을 만나본 소감은 어떤가?

-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려왔는데 시민들 한분 한분 만나면서 명함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면 대구가 많이 변하고 있다는게 확실히 느껴진다.

우리가 흔히 보수는 경제를 살리고 진보는 복지를 늘린다고 하는데 복지가 늘어나는 것의 필요성을 많이 얘기 하시는 걸 보면서 대구도 조금씩 변하고 있구나 라는걸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라고 밝히시더라도 다양한 복지가 필요하다 제2의료원 관련해서 공공병원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느냐 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기본소득당이라는 당명으로 외연 확장에 어려움은 없나?

- 2년전 창당할 때 기본소득당이라는게 가능할 것인가라는 물음표가 있었지만 지난 2년동안 선거도 세차례 치르고 일상적인 정치 활동을 하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했다.

저희가 이야기 하는 기본소득이 단순히 기본소득 제도 만을 실현하기 위해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저희 당에 청년 정치인들 이지만 정당활동을 오래 하신 분들도 많으시고 노동에 관심있는 분도 있고 성평등,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이 많으시다.

이런 분들에게도 기본 소득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라고 해서 다양한 영역에서 기본 소득이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시민들을 만나더라도 기본 소득이 시민 여러분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기본소득당이 지역에서 진보정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

- 점점 더 진보 정치가 자리 잡기가 어려워지는 국면 속에서 진보 정당의 전체 파이가 사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들이 주요하게 이야기하는 이슈들 만으로는 확장성을 가질 수 없다 라고 생각해서 기본소득당을 창당 하기도 했다.

정의당 한민정 후보님 개소식에서 30분 정도 얘기를 나눴다. 한 후보님이 노동자들을 표방해서 선거운동을 하시는데 기본소득이 그동안 얘기한 노동을 좀 더 확장해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과 활동을 노동으로 확장하자는 부분에서 공감을 했다.

그 중 대표적인게 돌봄 노동인데 여기에 기본소득을 주는 것으로 정책을 만들어 정책선거를 해보자는 얘기도 나눴다.

또한 대구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책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런 의제들도 좀 더 확장해보자라고 얘기했다.

기본소득당이 생각하는 ‘기본소득’의 대상은 어떻게 되나?

- 처음 기본소득 정책을 짤때 20~34세까지 청년 수당을 먼저 도입 할 것이냐 세대별로 도입 할 것이냐, 아니면 농민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만들것이냐, 노인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먼저 우선할 것이냐는 논의가 있었다.

대구는 지난 30년간 선별 복지가 강세인 지역으로 보편복지인 무상급식 이슈나 생활 임금도 대구가 가장 늦었다.

그래서 대구 시민들에게 특정한 세대나 특정한 계층 보다 240만 대구 시민 모두에게 120만원의 기본소득을 주겠다 라고 하는 것이 대구 시민들이 보편복지의 가능성이나 기대감을 훨씬 더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240만 대구시민 모두가 120만원 기본소득을 받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대구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일 대구시청 앞에서 열린 성매매처벌법 개정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 / 대구 = 박성원 기자
지난 10일 대구시청 앞에서 열린 '성매매처벌법 개정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 / 대구 = 박성원 기자

마지막으로 대구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

- 앞으로 대구를 변화 시키려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선거 이후라도 정당이 책임있게 지역에서 그 정치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30년간 대구 시민들께서 보수 정치를 믿어주셨다. GRDP(지역내 총생산)이 28년동안 꼴찌이고 그동안 7번의 대구시장을 보수 정치권에서 맡았다.

보수 정치가 흔히 경제를 살리고 진보 정치가 복지를 늘린다고 하는데 지금 대구 시민들은 모든 분들이 삶이 팍팍하다며 대구 경제가 어렵다고 하신다.

그러면 그 경제를 책임져야 될 대구 시장의 자리에 있었던 그 사람들 그리고 그 정당에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미 28년이면 충분한 기회를 드렸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홍준표 후보가 통합신공항을 물류공항으로 만들어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4년마다 보수 정당 정치인들이 똑같이 했던 약속이 대기업 유치였다.

그런데 지난 28년 동안 단 하나의 대기업도 대구를 찾아오지 않았고 그나마 구미에 있던 대기업 조차 수도권으로 떠나버린 것이 현실이다.

모두 인프라를 찾아서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는데 통합신공항 만들면 대기업이 온다는 홍준표 후보의 말은 지난 28년 동안 7명의 대구시장들이 일을 하지 않았거나 무능력 하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또다시 똑같은 얘기로 대구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는 보수 정치가 아니라 낡은 정치, 고인 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에게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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