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택배 파업 예고에 기업들 예의주시..영향 제한적 분위기도

서혜림 기자 입력 2022. 5. 24. 10: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류 노동자들이 부분 파업을 시작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파업에 비해서는 비교적 '소규모' 부분파업이기 때문에 기업에 끼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예고되거나 시작된 물류 관련 파업은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와 택배노조 등 2곳이다.

택배노조도 일부 근로자가 표준계약서 작성을 거부당하는 등 노사합의 사항이 깨졌다고 주장하며 전날부터 주1회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부터 CJ대한통운 노동자 800여명 부분 파업
"자체 처리 수준..예전 파업과는 결 달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원들이 23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노사합의 파기 및 경찰의 일방적 공권력 투입 규탄' 경고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유리창에 비춰 보이고 있다. 2022.5.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물류 노동자들이 부분 파업을 시작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파업에 비해서는 비교적 '소규모' 부분파업이기 때문에 기업에 끼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더 큰 파업으로 번지지는 않을까 노조에 자극을 주지 않으려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예고되거나 시작된 물류 관련 파업은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와 택배노조 등 2곳이다. 화물연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유값 폭등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7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참석 부분은 시멘트·곡물·유통·위험물 운송차량, 컨테이너, 냉동탑차 등 물류 납품 관련 대규모 차량들이다. 참석 규모는 집계 중이다.

택배노조도 일부 근로자가 표준계약서 작성을 거부당하는 등 노사합의 사항이 깨졌다고 주장하며 전날부터 주1회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량이 가장 적은 월요일에 부분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참석 인원은 800명 정도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지난해 말부터 65일간 CJ대한통운과 파업을 벌인 후 약 3개월만에 재개됐다. CJ대한통운 근로자 이외에도 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동자들도 임금교섭 결렬을 이유로 추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선 택배 파업은 부분 파업이고 지난 파업에 따른 학습효과로 대응 가능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 파업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 외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택배 파업은 참여 규모와 시기도 지난 파업 때보다 현저히 적은 편이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에 대해서 파업을 진행한다고 했으며, 전체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2만명) 중 4%(800명) 정도가 주1회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겨울부터 시작했던 택배파업은 CJ대한통운의 경우 10%(2000명)의 노동자가 거의 매일 파업에 참여해 규모가 더욱 컸다.

택배노조 총파업 철회 소식이 전해진 29일 대구의 한 택배회사 물류센터에 설을 앞두고 택배상자가 수북이 쌓여 있다. 2021.1.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예전 파업과는 결이 다르다. 부분파업은 물량도 적을 것"이라면서도 자신들의 발언이 노조에 추가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듯 극도로 말을 아꼈다.

지난해 말부터 있었던 대규모 물류파업에 대해서도 배달업의 경우 기업별로 큰 피해가 없었다는 분석도 있다. 배달관련 협회 관계자는 "기업들의 피해는 택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추산하는 것이다. 지연배송으로 인해 주문을 취소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고 오히려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커졌던 것이 피해라면 피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파업이 한 두번도 아니기 때문에 파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커질 것이다. 그래서 노조도 확대 파업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노사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다른 분야 파업들도 복잡하게 얽히게 된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문제를 쉽게 풀 수는 없을 것이다. 피해가 낮을 것이라고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uhhyerim77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