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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틀립 "원숭이 두창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것"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2-05-21 09:39 송고
스콧 고틀립 전 미국식품의약국(FDA) 국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스콧 고틀립 전 미국식품의약국(FDA) 국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전 미국식품의약국(FDA) 국장으로 현재는 화이자 이사인 전염병 전문가 스콧 고틀립 박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원숭이 두창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역 사회 전반에 이미 바이러스가 널리 퍼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숭이 두창이 21일 이상의 잠복기를 가지고 있어 진단되지 않은 환자가 많이 있을 것"이라며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은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숭이 두창이 전염력은 코로나19보다 낮지만 치명률이 높아 낮은 수준의 확산에 그칠 것이지만 방역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숭이 두창은 20일 현재 세계 12개국에서 100명 이상이 보고됐다. 
원숭이 두창은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최소 유럽 9개국에서 확인됐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도 발견됐다.

100명 이상이 보고되자 세계보건기구(WHO)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WHO는 원숭이 두창이 코로나19처럼 전염력이 큰 것은 아니지만 치사율이 최고 10%에 이르는 변이도 있어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두 가지 변이가 알려져 있다. 콩고 변이는 사망률이 10%에 달해 중증으로 분류되며, 약 1%의 사망률을 보이는 서아프리카 변이는 경증으로 분류된다.

특히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WHO가 당황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지만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 퍼지다 인간에게까지 옮겨 붙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 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 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감염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이고, 심할 경우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천연두)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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