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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캐나다·호주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 확인

캐나다·호주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 확인
입력 2022-05-20 17:03 | 수정 2022-05-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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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호주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 확인

    1997년 아프리카 콩고의 원숭이두창 환자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달 들어 유럽과 미국 등에서 발병 사례가 잇따르는 인수공통전염병 `원숭이두창`이 캐나다와 호주에까지 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현지시간 19일 성명을 통해 "퀘벡주가 캐나다국립미생물연구소에 맡긴 표본 2건에서 원숭이두창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두 건은 캐나다에서 나온 첫 확진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공중보건국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한 미국인이 최근 퀘벡주 몬트리올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파악됐다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협력해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몬트리올 공중보건 당국도 기자회견을 열어 17건의 의심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에서는 유럽에 다녀온 여행자들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지난 16일 영국에서 멜버른으로 입국한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부도 최근 유럽에서 시드니로 온 40대 남성이 입국한 지 며칠 만에 원숭이두창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당사자와 동거인들이 자택 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증상을 보이며, 치명률은 3~6% 수준입니다.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의 열대우림 지역의 풍토병으로 주로 동물이나 병원체에 오염된 물건 등에 접촉한 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간혹 감염자가 나온 적이 있지만, 사람 간 감염을 일으킨 경우는 드물어 이번처럼 빠른 확산세는 이례적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사람 간 감염은 보통 병변 부위나 체액, 호흡기 비말, 오염된 침구류 등에 의한 밀접접촉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선 이달 초부터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BBC 방송은 영국에서 지난 6일 첫 사례가 나온 뒤 18일까지 9건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스페인 7건, 포르투갈 5건, 스웨덴과 이탈리아에서 한 건씩 확진 사례가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밖에 프랑스 보건당국도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를 파악해 관련 조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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