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커머스에서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식용유 진열대./사진=뉴스1
주요 이커머스에서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식용유 진열대./사진=뉴스1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가격 상승세에 미리 대량 구매를 하려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 롯데온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 일부 식용유 제품에 대해 구매 제한 조치를 취했다.

롯데온은 하루에 한 사람이 구매할 수 있는 식용유를 5개로 제한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공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나 혹시 모를 사재기 현상 방지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쿠팡도 최근 식용유 구매에 제한을 걸었다. 로켓배송 이용 시 식용유를 10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식용유는 일시품절된 상품이 많아졌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도 일부 식용유 제품의 최대 구매 수량이 2개로 제한됐다.

현재 국내 식용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 공급사들은 운송 중인 물량을 포함해 2~4개월가량의 재고를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업소용·가정용으로 사용량이 가장 많은 대두유는 미국·아르헨티나 등 주요 수출국으로부터 차질 없이 연간 약 40만톤이 도입되고 있다.

다만 식용유 가격은 해바라기유 최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생하면서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의 5월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이다. 전년동기대비 33.8% 오른 가격이다.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도 4071원에서 4477원으로 비싸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구매 제한 조치가 나오는 것이지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가정용 식용유의 경우 사재기까지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소비자 사이에는 불안심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