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진배치' 부동산 중개시장..DX化 잰걸음

김서온 2022. 5. 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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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부동산 서비스 협의체, '4차 산업혁명+정보기술' 상생협력 방안 마련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직방과 다방 등 프롭테크의 등장으로 중개시장 구조가 개선된 데 힘입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X)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존에 있던 것을 개선하거나, 대체하는 기술 또는 문화로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이달 출범한 윤정부 역시 DX를 통한 '디지털 플랫폼정부' 청사진을 제시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가 주도하던 공공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고, 이를 통해 새 정부 임기 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플랫폼정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지난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자회사 중개법인 '온택트 파트너스'를 통해 부동산 중개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직방은 온택트 파트너스와 공인중개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용자와 중개사 간 연결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온라인 디지털 중개가 가능한 환경을 구현해 냈다.

단순 중개매물 플랫폼에서 디지털 중개까지 한 단계 더 진화한 구조를 만들어 낸 직방에 이어 국내에서도 '부동산 중개의 디지털화'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 부동산 플랫폼 오픈도어 홈페이지. [사진=오픈도어]

나집사랩은 디지털중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디지털중개N'을 론칭한다고 이달 10일 밝혔다.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솔루션 제공과 철저한 교육 시스템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중개N은 부동산 투자가치 분석과 평가가 꼭 필요한 중개업무 특성상,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는 자료수집과 정리를 솔루션에 맡기고 중개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중개사들의 중개역량 강화를 위해서 시세추정 알고리즘과 컨설팅보고서 자동화 솔루션 고도화에 주력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정부도 가세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서비스 관련 업계·연구소·학계가 참여하는 '부동산 서비스 협의체' 회의를 처음으로 열었다. 부동산 서비스 협의체엔 국토부를 비롯해 한국부동산원, 직방, 네이버, 디스코, 솔리데오시스템즈,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감정평가사협회 등이 참여했다.

부동산 서비스 협의체는 4차 산업혁명과 정보기술(IT)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서비스 분야 내 기존 산업과 신산업 간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됐다.

진현환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부동산 서비스 산업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동산 서비스 협의체가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양질의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롭테크 산업이 국내보다 더 발전한 해외에서도 디지털 중개, 온라인 중개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는 질로우(Zillow)와 대표 프롭테크로 손꼽히는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바잉(iBuying)'을 주도하고 있다. 아이바잉은 즉석에서 사고파는 부동산 매매를 의미한다.

오픈도어는 온라인 상으로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질로우와 동일하게 부동산 중개 및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하고 복잡한 요소들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픈도어는 직접 집을 매입해 수리 및 인테리어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홈플리핑(home-flipping)사업을 통해 아이바잉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도어는 주택 매입 시 매도자에게 즉시 현금으로 대금을 주고, 소비자는 즉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중개시장을 거쳐 집을 판매하는 것보다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오픈도어에 집을 판 약 63%의 판매자들이 다시 오픈도어를 통해 집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홈플리핑 사업이 적용된 아이바잉 형태가 자리잡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오프라인에서 집을 사고파는 전통적 부동산 거래 방식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VR, 메타버스 등의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온라인 디지털 중개거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향후 중개거래 문화나 분위기 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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