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처럼 구매제한?"..불안한 자영업자 밀가루 '사재기' 조짐

이재은 기자 입력 2022. 5. 18. 15:56 수정 2022. 5. 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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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세게 1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 금지를 결정하면서 국제 밀 가격이 더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일부 자영업자와 영세 공장 등을 중심으로 '밀가루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부족과 가격상승 우려로 식용유 사재기가 발생한 데 이어 밀가루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밀가루가 가격 인상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판단해 일부 자영업자와 영세 공장을 중심으로 밀가루 사재기가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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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공장 중심으로 일부 사재기..제분업체 "수급 차질 없고, 생산 정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불안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더해져 밀가루 수입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밀가루를 구매하고 있다. 2022.04.0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세게 1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 금지를 결정하면서 국제 밀 가격이 더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일부 자영업자와 영세 공장 등을 중심으로 '밀가루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부족과 가격상승 우려로 식용유 사재기가 발생한 데 이어 밀가루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세계곡물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밀 국제 가격은 1톤(t)당 458.3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5.9% 올랐다. 한 주 사이 15.2% 급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의 수출금지 외에도 유럽 최대 밀 수출국인 프랑스, 국내에 수입되는 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등이 가뭄으로 인해 작황 부진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밀가루가 가격 인상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판단해 일부 자영업자와 영세 공장을 중심으로 밀가루 사재기가 목격된다. 한 밀가루 도매업자는 "물량을 들여 놓는 족족 판매되고 있고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정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1등급 밀가루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공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2등급 밀가루의 수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제분사 대리점을 통해 2등급 밀가루를 수급 받는 양이 지난해 동기 대비 현재 60% 정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영업자와 영세공장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많은 물량을 미리 사놓기 위해 각 도매상에 최대한 물량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각 도매상은 제분사 대리점에 모두 최대한의 물량을 요청했고 제분사 대리점은 도매상에 줄 수 있는 물량을 나눠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제분사들은 원맥(밀가루 원료인 아직 빻지 않은 밀) 수급에 문제가 없고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한 제분사 관계자는 "원맥 가격이 많이 올라 원가 부담이 커지긴 했지만 원맥 수급에 차질이 있는 건 아니다"며 "출하에 문제가 없고 출하량은 최대한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격 인상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당장은 추가인상을 하지 않겠지만 원맥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밀가루 상품의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제분사들은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이미 B2B 밀가루 상품 가격을 올려 받고 있다.

'가수요' 움직임에 대해 제분업계는 '식용유 대란의 학습효과'라고 해석했다. 식용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자 자영업자들이 식용유 재고를 확보하려고 들면서 식자재마트와 일부 창고형 할인점에서 사재기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대형마트와 e커머스 등이 선제적 대비 차원에서 인당 구매 개수를 대용량 1~2통, 소용량 10~15병 등으로 제한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밀가루는 현재 특별히 일반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아 구매제한 등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식용유 대란 상황에 대해 "공급에는 문제가 없고 가수요만 진정된다면 소비자들의 식용유 구입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며 "농식품부는 민관 수급 점검을 주 1회 이상 정례화해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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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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