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의 뚝심과 책임감 [인터뷰]

박상후 기자 2022. 5. 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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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올곧은 뚝심과 강인한 책임감은 매 순간 도약의 발판이 됐다. 대세 트로트 가수 반열에 오른 뒤에도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며 국악 교육 보전은 물론, 후배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가수 송가인. 그의 선한 영향력은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송가인은 지난달 21일 정규 3집 '연가(戀歌)'를 발매했다. 이번 신보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해서 부르는 노래로,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송가인의 진심을 담은 정통 트로트 앨범이다. 특히 지난 2020년 12월에 발매한 '몽(夢)'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공개되는 송가인의 새 앨범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비 내리는 금강산', '기억 저편에'를 포함해 '장미꽃의 전설', '월하가약', '밤차에서', '사랑의 꽃씨', '내 사랑 비타민', '물음표', 시간이 머문 자리', 내레이션 버전의 '비 내리는 금강산'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이에 대해 송가인은 "정규 3집을 발매한 뒤 많은 분들에게 곡들이 모두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우리 팬들만 그렇게 말씀해주시는지 모르겠지만 정규 1집, 2집보다 반응이 좋은 편이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행복할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메인 타이틀곡인 '비 내리는 금강산'은 국민가요 '동백아가씨'의 작곡가 故 백영호 선생의 미발표곡이다. 실향민의 애환과 보고 싶은 가족의 그리움을 슬픈 선율과 애절한 노랫말로 담아냈다. 더블 타이틀곡인 '기억 저편에'는 포크 바운스의 리듬의 곡으로, 그리움에 잠 못 드는 가을밤처럼 기억 저편에 사랑은 남아있다는 의미를 담아 따뜻한 봄의 감동을 전한다.

송가인은 타이틀곡 선정 과정을 털어놓으며 "제가 2집 때 세미 트로트 장르로 앨범을 꾸몄다. 이제는 정통 트로트를 보여드려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곡을 받자마자 '이 시기에 남아 있어서 영광이다'라는 마음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두 곡을 듣고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 모두 진한 정통 트로트다"라며 "이 곡들은 히트에 대한 욕심이 크게 없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잘 표현한 곡이라 만족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송가인


송가인은 오는 28일부터 '2022 송가인 전국투어 콘서트-연가(戀歌)'를 개최한다. 서울(5월 28일~29일 잠실 학생체육관)을 시작으로 대구(6월 4일 대구 엑스코), 전주(6월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연가' 콘서트는 티켓 예매 오픈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연장에서 보고 싶은 가수 1위'에 오른 송가인의 인기 외에도 송가인 콘서트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두텁기 때문. 송가인의 명품 보이스와 화려한 무대, 수준 높은 퀄리티로 '믿고, 듣고, 볼 수 있는 공연'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오랜만에 팬들과 마주하게 된 송가인은 설렘을 감추지 못하며 "그동안 팬들이 없으니까 노래할 맛이 나질 않더라. 환호와 박수를 들어야 했는데, 노래 끝난 뒤 반응을 혼자 감당하는 게 힘들더라. 팬들과 만나서 공연할 날이 드디어 찾아와 너무 좋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는 너무 떨리고 정신이 없었다. 이번에는 평소 들려드리지 않았던 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트로트뿐만 아니라 전통 국악, 판소리, 민요 등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송가인은 이번 콘서트에 게스트는 따로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거의 이끌어가는 무대밖에 없을 거다. 솔직히 말하면 팬들이 다른 가수들의 등장을 썩 좋아하지 않더라. 팬들이 원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친한 연예인들이 연락 오긴 했다. 얼마 전에 마마무 솔라가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티켓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연예인 분들의 어머니들이 저를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미스트롯' 콘서트 할 때 김종국 엄마가 오기도 했다. 그런 분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초대해 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송가인


국악인 출신 송가인은 2012년 싱글 앨범 '산바람아 강바람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항구 아가씨', '성산일출봉', '거기까지만' 등을 발매하며 서서히 이름을 알리던 그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며 트로트 신드롬의 선봉에 섰다.

송가인은 "시기와 운이 정말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사실 대중적인 세미 트로트 사이에서 전통 트로트가 먹힐 줄 몰랐다. 기대도 하지 않았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고 나니까 정말 꿈만 같았다. 생각보다 너무 잘 돼서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로 인해 트로트 열풍이 일어날지 몰랐다. 트로트 선배들이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까 좋더라. 제가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자랑스럽다. 매 순간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과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송가인은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전통을 지키기 위해 힘쓰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교과서에서 국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SNS에 줄곧 초·중등 음악과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 내비쳐온 그는 "우리 것을 배웠기 때문에 한스러운 목소리가 나오는 거다. 트로트만 했으면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거다. 충분히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복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제가 직접 부탁했다. 한복을 자주 입는 저 같은 사람이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국악 등 전통적인 걸 널리 알리고 싶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노력하면 이슈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오는 10월 데뷔 10주년을 맞게 된 송가인은 "아직도 너무 먼 느낌이다. 선배들에 비해서 갈 길이 멀다. 난 아직 어린 편에 속한다. 데뷔 50주년이 될 때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달려가고 싶다"라고 바랐다.

송가인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포켓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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