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이 산 구두 '바이네르' 대표 "대학 강의 갔다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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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길 대표 "기업인보다 공무원이 꿈인 나라"에 충격
"세금먹고 살지 말고 세금 만드는 삶 살자"청년들에 도전
"中보다 뒤쳐진 기업가정신…尹정부에 中企인 기대 크다"
"세금먹고 살지 말고 세금 만드는 삶 살자"청년들에 도전
"中보다 뒤쳐진 기업가정신…尹정부에 中企인 기대 크다"

김 대표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기업인들을 존중해주고 사회적으로도 응원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 한 대학에서 강연한 후 "어떤 꿈을 갖고 있나"라고 학생들에게 물어본 후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대부분 학생이 공무원, 교사를 꿈꾸고 있다는 답변때문이다. 똑똑한 친구들도 대부분 의사나 변호사만을 꿈꾸는 등 직업적 '안전'만을 추구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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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동안 너무 많은 정부 기관들이 조사를 명목으로 중소기업들을 힘들게 했다"며 "각종 규제와 조사가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 자꾸 규제를 가할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응원해주고 박수쳐 줘야하는 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며 "주변에서 공장을 접으려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원래 대한민국은 이렇지 않았는데, 최근 몇년간 공무원 숫자가 부쩍 늘어나면서 그런 경향이 많아졌다"며 "친기업 정부를 표방한 윤석열 정부에선 이런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업인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네르는 매출 250억원 규모의 국내 컴포트슈즈 1위 업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졸 학력에 구둣방 견습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대표는 '47년 구두 외길'을 걸어온 '구두장인'기업인이다. 당초 '안토니'라는 구두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어려워진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바이네르를 직접 인수했다.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됐고 국무총리 표창, 철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어릴적 자신처럼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돕고자 '안토니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고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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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는 베트남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그는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인이 가장 신고 싶어하는 구두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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