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가능성 열어둔 이창용.."5월 기준금리 인상 확실해졌다"

김성은 기자 입력 2022. 5. 16.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앞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발언했다.

지난달 인사청문회를 앞두고선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 달이 흐른 지금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우리나라 역시 빅스텝을 단행할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 4월 "빅스텝 필요성 크지 않아" → 5월 "완전배제 단계 아냐"
금융시장 "이 총재, 강한 매파적 색깔 드러내..5월 기준금리 인상 확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첫 조찬 회동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5.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앞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발언했다. 지난달 인사청문회를 앞두고선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 달이 흐른 지금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우리나라 역시 빅스텝을 단행할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시장에선 "이 총재가 강한 매파적 색채를 드러냈다"는 평가와 함께 5월 기준금리 가능성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입장에선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라서 앞으로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물가 상승이 어떻게 변화할지, 성장률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좀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묻는 의원 질의에 한 번에 0.5%p 이상의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내용의 서면 답변을 내놨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을 뒤따라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올릴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재가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다 한 달 만인 이날 이 총재가 빅스텝 가능성을 다시 열어놓은 셈이다. 시장에선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의 이번 발언이 0.50%p 인상 자체를 시사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실제 0.50%p가 인상될지 여부와 관련해선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강한 매파적 색깔을 드러낸 이 총재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자국의 통화 강세를 유도하고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누르기 위해 이 총재가 강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본다"며 "지난 4월에 이어 5월, 7월 연속으로 0.25%p씩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se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