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눈 건강 관리법

서울문화사 입력 2022. 5.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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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기 원장(CK성모안과의원)에게 눈 건강을 지키는 법, 노안으로부터 멀어지는 법을 물었다.

최근 노안이 시작되는 나이가 어려졌다고 한다. 현장에서 실감하나?

30대 중반에 노안 증상을 겪는 사람이 늘었다. 전보다 가까운 게 보이지 않고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장시간 사용해 눈이 쉴 시간이 없어 피로감이 쌓여 노안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노안 증상의 시작은 점점 더 휴대전화를 멀리 두고 보는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노안을 늦출 수 있나?

나이를 먹지 않는 것밖에 없다.(웃음)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무엇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블루라이트에 오래 노출되면 수정체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50분간 사용했다면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의 피로를 푼다. 또 버스나 지하철 등 흔들리는 곳에서나 어두운 데서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게 좋다. 충분한 수면과 금연, 금주도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도 중요하다.

루테인 등의 영양제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되나?

그렇다. 평소 균형 잡힌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있다면 영양제를 따로 보충하지 않아도 된다. 음식에도 항산화 기능이 있는 비타민이나 루테인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이어트 등 규칙적인 식단 섭취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루테인은 몸 안에서 합성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영양제가 도움된다.

노안이 온 상태에서 시력교정술을 해도 되나?

노안이 오지 않았을 때 하는 게 효과적이다. 노안이 오면 가까운 게 안 보이기 때문에 시력교정수술을 하면 가까운 것을 볼 때 돋보기 안경을 사용해야 한다. 만약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더라도 멀리 있는 것을 편하게 보고 싶다면 수술을 해도 좋다. 다만 60대가 넘어가면 백내장이 발병할 위험성이 있고 백내장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굳이 시력교정술을 하자고 권유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사용은 눈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스마트폰을 보면 집중하게 되고 눈을 깜빡거리는 횟수가 줄어든다. 눈이 건조해질 수 있고, 손으로 눈을 문지르면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돌출되고, 그로 인해 부정난시가 발생하는 원추각막이 생길 수 있다. 유아의 경우 약시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눈의 발달은 7세 전후까지 진행돼 완성된다. 그 전에 눈이 자극적인 영향을 받고 가까운 데 있는 걸 보는 일을 많이 하면 안경이나 콘텐트렌즈 등으로 교정한 시력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기 검진이다. 노안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눈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질환별로 예후가 다르다. 어떤 질환은 치료하면 나아질 수 있지만 황반변성이나 녹내장처럼 회복이 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런 질병들은 빠르게 발견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 눈을 보호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봄에는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질환이 생긴다. 눈이 가려우면 손으로 문지르기보다 물로 씻어내야 한다. 문지르면 이물질이 눈에 박혀 다른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야외 활동이 증가하며 자외선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꼭 착용해야 한다.

눈으로 보는 건강 이상 증세

흰자위가 노랗다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을 공막 황달이라고 한다. 황달은 질병이 나타났음을 알리는 전조 증상이다. 해독 기능을 하는 간이 만성피로나 지나친 건강식품 섭취로 제 역할을 못 하면 노랗게 변한다. 만약 흰자위가 선홍빛을 잃었다면 빈혈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눈에 피가 맺힌다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등 혈관 질환이 있을 수 있다. 흔히 피곤하면 눈이 충혈될 수 있는데, 대부분 푹 쉬면 사라진다. 흰자위에 피가 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결막하 출혈로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을 때 결막의 혈관이 터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시력이나 눈 건강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만약 결막하 출혈이 자주 발생하면 혈액 응고 능력이 저하된 혈소판 장애일 수 있어 전신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한 물체가 둘로 보인다

뇌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눈은 미세한 혈관이 모여 있어 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같은 혈관 질환이나 뇌 질환이 생기면 갑자기 사시 증상이나 갑자기 한쪽 눈의 시야가 어두워지기도 한다. 특히 뇌종양인 경우 복시(한 물체가 둘로 보이는 현상)가 나타날 수 있다.

눈꺼풀이 파르르 떨린다

눈꺼풀 근육은 눈을 뜨고 있는 내내 움직여 피로가 쌓인다. 눈꺼풀 떨림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뇌출혈이나 뇌경색의 징후일 수 있다.

눈동자에 흰색 테두리가 생긴다

고지혈증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각막에 지방이 축적돼 눈동자 주위로 하얗고 연한 노란색의 띠가 생긴다. 만약 한쪽 눈에만 유독 굵은 흰 테두리가 생겼다면 해당하는 쪽의 혈관이 막혔거나 목에서 뇌로 올라가는 혈관의 문제일 수 있다.

눈에 좋은 음식

브라운 푸드

인삼과 홍삼, 양파로 대표되는 브라운 푸드는 눈 속을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눈에 노폐물이 쌓이면 염증도 발생하는데, 브라운 푸드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혈관 속 노폐물을 제거해 눈의 기능을 개선해주는 것.

블랙 푸드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포도, 적양배추, 가지 등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는 망막 질환 완화에 효과적이다.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생 기능을 도와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또 비타민 A·C가 풍부해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들기름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이다.

오메가-3 지방산에 풍부한 DHA와 EPA 성분은 눈의 조직 재생을 도와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킨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 수 없어 식품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

달걀노른자

신경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비타민 B가 풍부하다. 비타민 B는 단백질과 핵산, 세포가 합성되는 일을 도와 세포가 정상 작동을 할 수 있게 만든다. 또 루테인과 콜린 성분이 함유돼 망막의 퇴화를 막고 망막 질환의 증상 개선에 영향을 준다.

토마토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비타민 A는 시신경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눈 표면에 있는 점막의 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시력이 점차 떨어지고 야맹증이나 안구건조증 등 이상 증세가 생긴다.

시금치, 브로콜리

비타민 A와 루테인 색소가 함유돼 망막과 황반부의 건강을 증진시킨다. 루테인은 망막의 황반부에 있는 성분으로, 노화를 유발하고 각막 및 망막에 손상을 주는 눈 안의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에디터 : 김지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참고문헌 : <눈이 젊어지는 기적의 눈 건강법>(비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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