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기술투자, 비덴트 등 암호화폐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우리기술투자는 전거래일 대비 990원(13.58%) 하락한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22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비덴트는 전거래일 대비 1100원(8.66%) 밀린 1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비덴트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 주주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위지트는 전거래일 대비 80원(7.17%) 내린 10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위지트는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의 최대주주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약 9.80% 내린 2만773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약 18.99% 내린 1888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루나는 24시간 전 대비 약 97.34% 하락해 0.15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19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으나 약 1000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루나와 테라USD가 폭락하는 등 '뱅크런'(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하자 전세계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라USD는 루나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고정하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라USD 가격이 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루나를 발행해 테라USD를 사들이고 테라USD 가격이 달러를 웃돌면 비트코인을 사들여 가치를 고정한다.

하지만 최근 테라USD가 고정된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는 '디페깅' 현상을 겪자 루나의 가치가 급락할 것을 우려한 루나 보유자들이 투매에 나서 루나의 가치가 폭락했고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 불안감이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