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팜유 수출 금지 조치 이후
대용량 제품 중심 판매량 늘어
업계 “보유수량 고려 제한 조치”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제한 조치에 따른 식용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 중인 가운데 강원도내 일부 대형마트가 일부 식용유 품목을 1인당 1개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본지가 도내 대형마트 5곳을 취재한 결과 1곳(MS마트)에서 공급 수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식용유제품 1종(백설식용유 1.8ℓ)에 대해 1인 1개 한정 구매 제한 알림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해당 인기 식용유 제품이 현재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발주 넣은 만큼 물량을 확보할 수 없을 것 같아 현재 보유 수량을 고려해 구매 제한을 두었다”고 말했다.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저렴해 인기 상품인 만큼 사재기 우려가 있다는 것이 마트 측의 분석이다.

또 다른 향토마트인 벨몽드는 본사로부터 대용량 식용유 제품 1종(해표 식용유18ℓ)에 대해 곧 공급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통보를 받았으며 추후 추가 재고 입고 양과 시기는 불확실한 상태다. 특히 지역 음식점 자영업 대표들이 식용유 대란에 대비해 미리 대량 식용유를 구매해 물량 부족이 우려된다. 벨몽드 마트 관계자는 “아직은 식용유 대란이라 할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추후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면 다른 대형마트들 처럼 식용유 구매 제한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타시·도 창고형 할인점은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업자들이 많아 일부 물량 제한을 두고 있다.

일부 마트에서 식용유 제품 구매 제한에 나서는 것은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식용 팜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향후 식용유 대란이 심화 될 것으로 우려해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춘천점은 이달 식용유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60% 신장했고 원주와 강릉 등 도내 점포마다 40∼60%가량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생필품 가격정보를 보면 강원지역 대형마트의 식용유(900㎖) 평균 가격은 4680원(지난 6일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4250원) 동기간 대비 430원(10.11%) 증가했다.

황선우 woo674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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