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황인엽이 되고 싶은 어른 [HI★인터뷰]

정한별 2022. 5. 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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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엽이 '안나라수마나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황인엽은 20대 초, 중반을 떠올리며 "쥐어짜내듯이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는 강박은 지난날의 그에게 부담감을 안겼다.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힘을 뺄 수 있게 됐다. 자신이 변한 이유는 모르지만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행복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현재의 황인엽은 모두와 소통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길 꿈꾼다.

황인엽은 12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작품을 통해 황인엽은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냈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이 나타나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부담감 내려놓은 황인엽

황인엽이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제공

많은 이들이 사랑했던 하일권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황인엽은 나일등을 그려내는 일과 관련해 부담감을 느꼈다. 그러나 감독의 말 덕분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배우들에게 '지금 여러분이 표현하고 있는 것이 곧 그 캐릭터고 그게 맞습니다. 이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씀해 주셨죠.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하는 게 옳다고 믿자. 더 공부해서 좋은 나일등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황인엽이 연기한 나일등은 자신이 지금껏 무엇을 위해 달려왔는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고민하는 인물이다. 황인엽은 "일등이는 성공을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정해진 길로만 살아가려고 한다. 내 학창 시절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최선을 다해 일등이를 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서툴게 감정을 표현하는 나일등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나일등과 달랐던 환경

황인엽이 과거를 회상했다. 넷플릭스 제공

사실 황인엽은 나일등과 매우 다른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그의 가족들은 꿈을 강요하지 않았다. 황인엽은 "우리 아버지와 나일등의 아버지는 정반대다. 우리 아버지는 인자하신 분이시다. 내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 행복할 거야. 밤을 새워도 피곤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면 한다. 공부가 아니라도 좋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나일등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도 아니었다. 황인엽은 "공부를 최선을 다해 하진 않았다. 공부보다 부모님과 드라마를 보는 걸 더 좋아하는 학생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부모님으로부터 '안나라수마나라'에 대한 평가도 들었다고 밝혔다. "부모님께서 너무 감동적이었고 공감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씀해 주셨죠."


지창욱·최성은과의 호흡

황인엽이 지창욱 최성은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넷플릭스 제공

황인엽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지창욱과 최성은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세 사람의 호흡은 작품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황인엽은 지창욱에 대해 "정말 젠틀하다. 닮고 싶은 부분이 많다. 내가 긴장할 때가 있었는데 유머러스함으로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지창욱 선배님 같은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성은에게는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성은과 관련해 "소통이 잘 됐다. 얘기를 절말 많이 나눴던 기억이 난다. 좋은 감정을 잘 전달해 줘서 연기할 때 고마웠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을 정도로 고마운 친구다. 내가 고민에 대해 조언도 해줬다"고 이야기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황인엽이 꿈꾸는 배우

황인엽이 목표를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안나라수마나라'를 통해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된 황인엽은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가 받아도 되는 사랑인지 모르겠을 정도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SNS와 팬카페를 통해 인기를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사촌 형들이 재밌게 잘 봤다고 연락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황인엽은 새 작품을 통해 연기가 조금 더 성숙해진 것은 물론 촬영 현장의 즐거운 분위기가 좋은 장면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발자국씩,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갈 예정이다. "잘 성장하고 있는지는 대중들이 판단해 줄 거라고 생각해요. 조금씩이라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건 제가 가진 배우로서의 욕심이죠. 열심히 할게요."

'안나라수마나라'는 지난 6일 공개됐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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