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성장 기업, 비결은 '연구개발' 투자
입력: 2022.05.12 16:44 / 수정: 2022.05.12 16:44

최근 5년간 연구개발비 연평균 8.5% 증가

부산지역 50대 고성장 제조기업 매출액·고용 추이. /부산상의 제공
부산지역 50대 고성장 제조기업 매출액·고용 추이. /부산상의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최근 지역 주력 업종의 부진에도 해마다 높은 성장을 거듭하는 제조 기업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2일 '부산지역 고성장 제조업 현황 및 특성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매출액이 확인되는 지역 제조업(외부감사 기업) 619개 사 중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높은 상위 50개 기업과 나머지 569개 기업을 비교한 자료로, 고성장 기업 특성 및 성장 전략을 도출했다.

자료에 따르면 고성장 상위 50대 기업 매출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1.2% 성장한 반면, 비교군 기업 매출액은 연평균 3.5% 감소해 두 그룹 간 성장세에 있어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고용에서도 비교군 기업 종사자 수가 연평균 1.9% 감소한 데 비해 고성장 기업은 8.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50대 고성장 기업 업종을 보면 기계장비, 금속·비금속, 기타운송장비, 전기·전자, 화학 고무, 자동차부품 등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여 업황보다는 개별 기업의 혁신성이 성장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최근 5년간 50대 고성장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연평균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군 기업이 6.5%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50대 고성장 기업 중 41개 사(88.0%)가 자체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어 기업 성장에 연구개발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징적인 것은 지역 대표 제조업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부품 업종의 경우 친환경, 자율주행 등 빠른 산업 트렌드 변화에도 고성장 기업 비중이 가장 낮았다. 이는 대기업 하청 중심의 취약한 거래관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 들여다보면 부산 50대 고성장 기업 중 성장률 1위 기업은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네오메드로 2020년 매출액은 200억원으로 최근 5년 연평균 61.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조선기자재업체 파나시아가 선박용 스크러버 수요 증가로 두 번째로 높은 60.6% 매출액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파나시아는 2020년 전국 1000대 기업에 신규 집이하기도 했다.

고성장 기업 중 신규 고용 창출이 활발한 기업으로는 승강기 제조·설치 업체인 동부엘리베이터와 친환경 신발 소재 업체인 노바인터내쇼널이었다. 이들 기업은 최근 5년 종사자수 증가율이 각각 39.2%, 36.0%를 기록했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제조업은 지역 경제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침체기를 겪고 있는 지역 주요 제조업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기술혁신에 방점을 두고 성장을 극대화 시키는 맞춤형 정책과 투자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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