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교육감 후보, 3개 논문 중복게재 의혹..'표절률 80%'

광주 CBS 김형로 기자 입력 2022. 5. 12. 15:21 수정 2022. 5.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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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CBS 노컷뉴스를 비롯한 광주광역시교육감 후보 선호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 후보가 자신의 논문을 중복으로 게재하며 논문들 간의 표절률이 80%에 달해 자기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광주 CBS 노컷뉴스가 이정선 후보의 1996년에 발표한 논문과 학술자료 세 개를 표절률 심의 사이트인 '카피 킬러'에 넣어 검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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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학술 자료 여러 학회에서 발표 후 논문 등재 "전혀 문제없어"
교육계 관계자, "제목만 바꿔 중복 게재".."교육자 윤리 위반 심각해"
광주 CBS 노컷뉴스가 11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후보의 1996년에 발표한 논문과 학술자료 세 개를 표절률 심의 사이트인 '카피 킬러'에 넣어 검사를 진행한 결과 표절률이 80%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형로 기자


광주 CBS 노컷뉴스를 비롯한 광주광역시교육감 후보 선호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 후보가 자신의 논문을 중복으로 게재하며 논문들 간의 표절률이 80%에 달해 자기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광주 CBS 노컷뉴스가 이정선 후보의 1996년에 발표한 논문과 학술자료 세 개를 표절률 심의 사이트인 '카피 킬러'에 넣어 검사를 진행했다.

표절률을 검사한 이 후보의 논문은 ①1996년 8월 한국비교교육학회의 비교교육연구 6권 1호에 실린 '성취의 사회화: 재미 한인 고등학생에 대한 문화기술적 연구' ②1996년 10월 해외교포문제연구소의 교포정책자료 54집에 실린 '재미한인 고등학생의 학업성취의 사회화' ③1996년 12월 재외한인학회의 재외한인연구 6권에 실린 3번'학업성취의 사회화: 재미 한인고등학생에 대한 문화기술적 연구'다.  

검사 결과 이 후보의 표절 심의 사이트 전체 표절률은 80%에 달했다. 각각의 학술자료와 논문에 대한 검사 결과에서는 ②번 학술자료에 대한 표절률은 60%, ③번 논문에 대한 표절률은 73%로 확인됐다.

광주 CBS 노컷뉴스가 11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후보의 1996년에 발표한 각각의 학술자료와 논문에 대한 표절률을 카피킬러에 넣어 검사한 결과 하나는 73%, 또 다른 하나는 60%의 표절률을 보였다. 김형로 기자


1년 사이에 2달 간격으로 3개의 논문과 학술자료를 제목만 조금 다르게 바꿔 각각 다른 학술지에 중복으로 게재한 셈이다.

카피킬러는 국내 대표적인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65억 건 이상의 빅데이터로 공신력을 얻고 있으며 특히 가수 홍진영 씨의 박사 논문 표절률을 검사해 가짜 박사학위로 밝힌 사이트로 유명하다.

표절률은 법적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표절률 25%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정선 후보는 이처럼 자신이 이전에 쓴 논문의 상당 부분을 그대로 베꼈지만, 1996년 논문과 학술자료 어디에도 이전 논문을 인용했다는 출처 표기를 하지 않았다.

이는 학계에서 지적하는 '인용 없는 논문 대 논문 간 중복게재'에 해당되는 것이다.

논문의 중복 게재는 자신의 한 가지 업적을 여러 차례 출판을 통해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큰 비판의 대상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학술 자료를 여러 학회에서 발표한 후 국내 학술지 인용색인 정보 포털인 KCI 정식 논문으로 등재한 것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 교육계 한 관계자는 "자기 논문을 '제목만 바꿔 중복게재한 것'은 교육자로서 연구 윤리에 위배된 것으로 교육자적 양심을 저버리는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선 대학교수는 표절률이 10%만 돼도 KCI 등재를 꺼리는 실정"이라면서 "연구 윤리에 하자가 있는 교수가 교육감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19일 발표한 광주 CBS 노컷뉴스를 비롯한 '광주광역시교육감 선호도 여론조사' 내용은 광주 CBS 등 5개 언론사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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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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