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결혼식 당일 웨딩드레스 입은채로 파혼"

강주일 기자 2022. 5. 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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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배우 이경진. 경향 DB


이경진이 결혼식 당일 파혼한 기구한 삶을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이경진이 미국에서 결혼식을 준비했으나 파혼을 하게 된 내막을 털어놨다.

이날 이경진은 박원숙이 “넌 결혼을 하려다 만 거냐. 갔다 온 거냐. 도대체 뭐냐”라고 묻자 “결혼식장에서 끝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은 “웨딩드레스까지 입은 상태였다. 그런데 남편이 이혼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사실 결혼도 스토킹같이 누가 쫓아다니는 스트레스 때문에 다른 인생을 살려고 했던 거다. 그런데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과 다르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그래도 40세 전에는 결혼하려고 했다. 30대 후반에 만난 사람은 능력은 있으나 홀어머니 모시는 외아들이었다. 모자가 계속 같이 살았다”라며 “나하고 결혼하려고 한다니까 (그 어머니가) 질투를 느끼더라. 그래서 또 결혼을 못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냥 둘이 잘 살라고 ‘스톱’했다. 남자가 10년 뒤에 나이 들어 다시 날 찾아왔는데 내가 왜 쟤를 좋아했었나 싶더라”라고 덧붙였다.

이경진은 미혼으로 살며 두 조카의 의대 등록금을 지원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40대 후반까지 어머니와 함께 생활을 했다. 어머니가 모든 걸 다 해줬다. 어머니와 떨어져서 못 살 줄 알았는데 너무 잘 사니까 섭섭해 하시더라. 어머니와 더 일찍 떨어졌으면 여러가지로 잘 했을것이다. 어머니에 대한 감사 때문에 모든 걸 함께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우리 어머니는 학구열이 높은 분이었다. 거기다 아들을 못 낳은 한이 있어서 쌍둥이 조카들이 미국 의대에 갔을 때 내가 학비를 댔다. 어머니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경진은 “그런데 살아보니 미국에서 의대를 나오는 것보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으면 더 보람을 느꼈을 것 같다.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미국 사람이 됐다. 자식은 훌륭하게 자라면 부모 곁에 없다”고 말하며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경진은 1974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1970년대 브라운관 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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