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송강호 "고레에다 감독의 오랜 팬 출연 영광"
배우 송강호가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새 영화 ‘브로커’ 출연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10일 열린 ‘브로커’의 제작보고회에서 “오래 전부터 고레에다 감독의 팬이어서 출연 제의가 영광스러웠다”고 입을 뗐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송강호는 극 중 세탁소를 운영하며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을 연기했다.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를 몰래 데리고 나와 새 부모에게 넘기려 하지만 허술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송강호는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을 보면 차가운 얘기로 시작해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끝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따뜻함에서 시작해 차갑고 냉정한 시선으로 사회와 세상을 바라보는 영화가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송강호를 상현 역할에 염두했다. 그는 “송강호는 선과 악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인물상을 만든다. 단색이 아닌 다채로운 색을 띤 인물을 표현하는 탁월한 배우라고 항상 생각해왔다”고 칭찬했다.
송강호와 함께 브로커 동수 역은 강동원이 맡았다. 보육원에서 자라 버려짐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수는 아기에게 새 부모를 찾아주는 데 일종의 사명감이 가진 인물이다.
강동원은 “보육원에 찾아가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담으려 했다. 그들의 아픔을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브로커’로 첫 상업영화 데뷔를 앞둔 이지은(아이유)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팬심으로 캐스팅했다. 감독은 코로나 때 한국 드라마에 푹 빠졌다. 나의 아저씨를 보고 이지은의 팬이 됐고, 후반에는 이지은이 나오기만 하면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역할에는 이 분(이지은) 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출연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브로커’는 오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송강호는 벌써 7번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8번째 영화제를 찾는다. 송강호는 2019년 ‘기생충’으로, 감독은 2018년 ‘어느 가족’으로 각각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안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 영화제는 몇번을 가도 긴장되는 곳이다. 이번 영화로서는 최고의 월드 프리미어 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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