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X강동원X아이유 함께"..'브로커', 日거장이 한드에 빠져 완성된 특급 케미[종합]

강효진 기자 2022. 5. 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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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 이주영 이지은 강동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브로커'가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한국 대표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과 화상으로 참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오랜 꿈이 이뤄져서 영화가 완성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칸 영화제는 몇 번을 가더라도 긴장되는 곳이다. 큰 기쁨이기도 하다. 이번 '브로커'로서는 최고의 월드 프리미어 장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8번째 칸 영화제 초청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강호는 지난해 심사위원에 이어 올해는 경쟁부문 배우로, 칸 영화제에 7번째 방문을 앞두게 됐다. 그는 "훌륭한 감독님들,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작업을 하다보니 영광을 누리는 것 같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최초로 한국 영화를 연출하시는 작품에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년 전 '반도'로 초청 받았지만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제가 개최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던 강동원은 "2년 전에 발표만 하고 끝나서 좀 아쉬웠는데 이렇게 갈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팬데믹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 갈 수 있게 돼서 굉장히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의 출발에 대해 꾸준히 교류해온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와 인연을 언급한 뒤 "예전부터 언젠가 영화를 함께 만들었으면 하는 막연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6년 전에 어떤 플롯을 떠올리게 됐다. 이 플롯이라면 제 머릿속에 있는 한국 배우 분들과 함께 영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계기가 된 신이 있다. 신부 차림의 송강호 배우가 아기를 안고 있는데 '언뜻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은…'이라는 원 신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곽혜미 기자

더불어 이지은, 이주영의 캐스팅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이태원 클라쓰'가 영향을 미쳤음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코로나 상황으로 '집콕'하고 있을 때 스트리밍 서비스로 한류 드라마에 푹 빠져있었다. 솔직히 '나의 아저씨'로 이지은 배우의 대 팬이 됐다. 드라마 후반에는 이지은 씨만 나오면 계속 울고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 역할에는 이 분밖에 없다고 생각해 역할을 드리게 됐다. 이주영씨 역시 제가 '이태원 클라쓰'에 빠져서 2번을 봤다. 그 안에서도 존재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제가 먼저 이주영 님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와 함께한 소감에 대해 "크랭크인 전에 봉준호 감독님과 식사를 함께하자고 해주셔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많은 조언을 주셨다. 외국에서 찍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현장이 시작되면 무조건 송강호 배우에게 맡기면 된다. 송강호 배우는 태양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현장이 모두 밝게 비춰질 것이고 촬영은 잘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실제로 작업을 해보니 그랬다. 안심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장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에 대해 송강호는 "저한테는 굉장히 영광스럽고 축복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부족한 배우에게 이런 많은 좋은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물어보지도 않았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생각해봐야 저한테는 별 의미가 없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 아이유 이지은 ⓒ곽혜미 기자

또한 송강호는 '의형제'에 이어 12년 만에 호흡을 맞춘 강동원에 대해 "당시엔 뭔가 청년 같고 에너지도 있었지만, 지금은 좀 원숙하고 깊이감이 있다. 긴 세월 동안 강동원이란 배우의 성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화에서 처음 만나게 된 이지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지은 씨가 옥상에서 배두나, 이주영과 나누는 대화 신이 나온다. 그 때 야간 촬영 장면을 보고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테크닉도 테크닉이지만 진심을 전달하는 정확한 표현들, 감정의 전달 방식들이 너무너무 놀라웠던 기억이 난다. 물론 다른 장르도 다 좋았지만 특히 그런 장면이 감정과 본인의 어떤 여러가지 느낌들을 전달하는 복합적인 장르이기 때문에 저렇게 빈틈없이 표현할 수 있을까 해서 따로 불러서 칭찬을 해줬다. 그런 일이 흔치 않다. 강동원 씨는 칭찬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혀 폭소를 더했다.

▲ 송강호 강동원 ⓒ곽혜미 기자

이에 이지은은 "당시가 너무 기억이 난다. 영화 촬영을 통틀어서가 아니라 제가 살아온 인생을 통틀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 아주아주 오랫동안이다. 그 때 석양이 지고 있었다. 선배님이 촬영 끝나서 퇴근하셔도 되는데 기다리셨던 거다. 가서 인사를 드리면서 '왜 퇴근 안하셨냐'고 물어보니 '그 신을 모니터 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이제 차가 저 멀리 멀어져가는데 너무 그 장면이 아름답고, 감동적이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물이 고였던 기억이 있다. 저희 부모님한테도 자랑을 했던 순간이었다"고 미담을 전했다.

▲ 강동원 ⓒ곽혜미 기자

끝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에도 유사가족을 그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가족을 포기한 사람도 있고, 여정을 갈구하는 사람도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차를 타며 여행을 떠나는 걸 생각했다. 처음엔 그런 게 있었지만 영화를 끝내놓고 보니 한 생명을 둘러싼 이야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태어난 생명을 키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계에 보물같은 배우들과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제작진과 함께했다. 이렇게 만들었는데 영화가 재미 없으면 전적으로 내 책임이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스스로도 납득할만한, 저도 좋아하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칸이라는 곳에서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됐고 첫 출발을 잘 끊을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선 6월 8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 관객 분들께 이 영화를 선보이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 개봉 때는 직접 찾아가서 기쁨을 전하고 싶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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