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32원, 경유 가격은 1917원이다. 서울 평균은 각각 1979원, 1963원이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는 이달들어 좁혀졌다.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보다 더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오피넷 분석 결과, 이달 첫째주 기준으로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7.5원 내린 1940.7원,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0.8원 내린 1906.9원으로 나왔다.
가격차이는 좁혀졌지만 여전히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싸다는 '일반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주유소별로 분석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서울 중구, 강남구, 마포구, 구로구, 영등포구 등 곳곳에서 가격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올들어 종종 가격역전 주유소가 등장했지만 이달들어 더 많아졌다. 이날 11시 기준으로 휘발유와 경유 리터당 가격을 살펴보면 중구 A주유소는 2489원과 2599원으로 나왔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리터당 110원 비쌌다.
강남구 B주유소는 각각 1985원과 1989원, 마포구 C주유소는 1946원과 1951원, 구로구 D주유소는 1885원과 1895원, 영등포구 E주유소는 1879원과 1949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부가 기름값 고공행진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유종에 걸쳐 세금을 내렸지만 인하폭은 경유가 휘발유보다 적은 것도 영향을 줬다. 가격 차이가 좁혀진 것을 넘어 역전까지 발생했다.
주유업계는 주유소 간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 반영하면 가격역전 현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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