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밥까지 탐하나, 경기도망지사" 국힘, 이재명 출마 맹폭

김명일 기자 2022. 5. 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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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뉴스1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6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전 경기지사)을 전략공천하자 ‘수사에 방탄을 치려는 것’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국회의원은 회기 중에는 수사기관에 의해 체포를 당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다.

이 상임고문이 과거 성남시장·경기도지사를 지내며 연이 있는 경기 성남 분당갑 대신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양을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망지사’는 인천에 설 자리가 없다”라며 “경기도 차베스로 불리더니, 초밥 한우 샌드위치로 ‘법카’ 남발하더니. 경기도 망해먹고 인천으로 도망하는 모양새나 다름없다고 국민들은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 초밥으로도 모자라 인천 초밥까지 탐하는 것이냐고 질타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안타깝다”라며 “인천에서 방탄조끼를 구하는 것이냐고 질타하는 언론 기사, 댓글들이 차고 넘친다. 분당에서 못 구하는 방탄조끼를 왜 계양에서 찾느냐고 국민들이 묻는다”라고 했다.

이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하던 대장동은 결국 허언이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인천 망치고 서울로 튀고, 경기도 망치고 인천으로 튀는 정치. 이런 정치를 국민이 원하겠나? 돌려막기도 이쯤 되면 막장 수준이다. 두 달 전 대선 때의 국민 심판을 또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인천시장 출신인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역구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인천은 이재명을 위한 도피처도 은신처도 피난처도 아님을 명심하라”라며 “최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상임고문과 김혜경씨의 법카 유용 의혹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이 진행되었다. 압수수색 영장에 이 상임고문 부부의 이름과 ‘국고손실 공범’ 혐의가 똑똑히 적혀 있었다. 대장동 게이트도 ‘이 모든 것을 유동규, 이재명, 최윤길 세 사람이 처음부터 각본을 짜서 진행했다’는 취지의 녹음파일이 나왔다”라고 했다.

허 대변인은 “이 상임고문은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하여 숱한 범법행위로 성남과 경기도를 농단해놓고도 그간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의 기색 하나 없이 칩거하다가, 이제는 대장동을 등지고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도망가서 재기를 노리는 건가”라며 “대장동을 공익 환수의 모범 사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 자랑하고, 대선 내내 높은 도정지지율과 공약이행률을 뽐낼 때는 언제고, 정작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민심의 판단을 받기가 두려웠나. 성남시민의 민심이 싸늘해지자 황급히 인천으로 가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국민이 모를 것 같나. 성남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상임고문의 재보궐선거 출마는 결국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 본인의 의혹과 논란을 덮어보겠다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라며 “이 상임고문은 출마가 아닌 철저한 반성과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의혹에 대한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라며 “원내에 입성해 본인에 대한 수사에 방탄을 치려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시도는 국민들에게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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