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측 "민주, 무차별 낙마 공세 땐 정호영 임명 강행"

정현수,박세환,손재호 2022. 5. 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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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총리·장관 후보자의 인사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여론을 무시하고 정략적으로 계속 공격할 경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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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임명 여야 타협점 못 찾아
尹측 "새정부 발목잡기 좌시 안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총리·장관 후보자의 인사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낙마 공세를 강화하자 윤 당선인 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여론을 무시하고 정략적으로 계속 공격할 경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 임명 강행은 민주당을 향한 ‘엄포성 카드’로 해석될 수 있지만, 윤 당선인 측이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경우 정국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타협점을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강대강’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민주당은 자녀 의대 편입학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한동훈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 리스트’에 올리고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들 후보자에 대해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과 연계시키겠다는 구상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덕수 후보자 인준 표결을 ‘정호영·한동훈·원희룡·이상민’ 후보자 낙마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민주당 의석수는 국회 과반인 168석이라 자력으로 한덕수 후보자 인준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

윤 당선인 측은 민주당의 공세에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한덕수 후보자 인준을 무기로, 민주당이 무리한 낙마를 요구하고 있다”며 “김인철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상황에서, 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한동훈·원희룡·이상민 후보자의 낙마를 요구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 지금까지 도덕적으로 흠결이 나온 게 있느냐”면서 “인사청문회도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한 후보자 낙마를 요구하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민주당이 국회 의석수를 앞세워 새 정부의 발목잡기식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관의 경우 국회 인준 표결 절차가 없어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윤 당선인이 ‘낙마 리스트’에 오른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을 밀어붙일 경우, 민주당은 한덕수 후보자 인준안을 부결시키는 방식으로 맞불을 놓을 것이 확실시된다.

윤 당선인 측과 민주당이 출구를 찾을 가능성도 현재로선 매우 작다. 민주당은 ‘정호영 플러스알파’를 요구하는 상황이고, 윤 당선인 측은 “정 후보자 외에는 더 이상 낙마 대상자가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가장 원하는 타깃은 한동훈 후보자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이 한 후보자를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정국 경색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현수 박세환 손재호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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