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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인상 빅스텝…한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머니투데이
  • 세종=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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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4.19/뉴스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4.19/뉴스1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오른 물가상승률과 한·미 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연준은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정책금리는 연 0.25~0.50%에서 0.75~1.00%로 높아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앞으로 두 차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두 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상 단행으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1.5%로 올린 데 이어 오는 26일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국(연 1.50%)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0.5~0.75%포인트로 좁혀졌다. 통상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 정책금리보다 높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거나 역전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달 금리 결정의 관건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지목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출입기자단 상견례에서 "5월 금통위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FOMC"라며 "0.5%포인트 인상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거나 그 이상이 될 경우 자본유출 또는 환율 움직임을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상승률 추이를 고려해도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보다 4.8% 오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연내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4월 금통위 회의록 내용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고 4월 물가상승률과 선제적 금리인상 의지를 고려하면 5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계 투자은행도 우리나라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다만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이 원/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5원 내린 1266.3원에 마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상승했던 요인 중 하나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라며 "이날 파월 의장이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금융시장을 꽤 안정감을 준 것 같아 당분간 환율 오름세가 부분적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도 다소 비둘기파적(dovish)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연준의 연속적인 0.5%포인트 인상 전망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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