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겹치기 편성 희생양 되나..'우리는 오늘부터' 우려

최지윤 2022. 5. 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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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임수향이 SBS의 편성 강행으로 동시간대 두 방송사에서 얼굴을 내비친다. 9일 오후 10시 SBS TV 월화극 '우리는 오늘부터'가 첫 선을 보이고, 2주 뒤인 27일부터 MBC TV 금토극 '닥터로이어'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특히 임수향과 성훈은 임성한 작가 드라마 '신기생뎐'(2011) 이후 약 11년 만에 만났지만, 겹치기 편성으로 방송 전부터 빛이 바랜 상태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우려를 딛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임수향은 4일 우리는 오늘부터 제작발표회에서 겹치기 편성 관련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며 "좋은 연기 보여 줄테니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우리'는 드라마 보조작가이고, 예기치 못하는 사고로 '라파엘'(성훈) 아이를 갖는다.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사고하는 과정을 사랑스럽게 보여줄 것"이라며 "혼전순결이라는 신념을 지켜나가면서 이상과 현실에서 끊임없이 갈등한다. 그 모습이 현실적이면서 귀엽게 느껴졌다. 시청자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처음 극본을 봤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가능할까?' 싶었다"면서도 "주인공이 뜻밖의 결정을 하고 헤쳐나가는 과정이 궁금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이렇게 결정하고, 혼전순결을 지키기까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등 인물의 서사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엔딩 맛집"이라며 "작가님이 다음 화를 볼 수밖에 없게 써서 계속 다음 회 극본을 보여달라 했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혼전순결을 지켜온 오우리가 뜻밖의 사고로 라파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4년부터 미국 CWTV에서 다섯 시즌에 걸쳐 방송한 '제인더버진'을 리메이크했다. 신동욱은 강력계 형사 '이강재', 홍지윤은 라파엘 부인 '이마리'로 분했다. '바람이 분다'(2019) 정정화 PD가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성훈(왼쪽), 임수향


애초 SBS는 3월12일 종방한 금토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으로 '소방서 옆 경찰서'를 준비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고(故) 이힘찬 PD 사망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노사공동조사위원회 조사로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이준기 주연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월화극에서 금토극으로 바꿨다. 서현진 주연 '왜 오수재인가' 역시 촬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방영 시기를 맞추지 못하자, 우리는 오늘부터를 월화극으로 투입했다.

정 PD는 편성 논란으로 마음 고생한 임수향을 감쌌다. "편성 우려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작품 말고 다른 이슈로 흠집이 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우리 드라마가 편성이 안 된 상태로 사전 제작하고, 거의 촬영이 끝나갈 때쯤 편성 돼 겹치는 일이 일어났다. 첫 방송 시기나 요일이 다르니 우려하는 상황보다는 조금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헷갈린다' '싫다' 할지, '여기서도 잘하고 저기서도 잘하고 더 좋네'라고 할지는 대중이 답을 줄 것"이라며 "그 답이 어떨지는 자신있다. 임수향은 또래 배우 중 연기력으로는 어느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훈은 "영광스럽게도 SBS에 편성됐다. 'SBS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PD님도 아이템 관련 걱정하는 부분이 있지만, 메시지를 넣으려고 했다. 가벼운 재미로 풀어보려고 노력했으니 크게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수향과) 10여년 만에 만났지만, 그 사이에 연락을 해 서로 잘 안다"며 "연기 호흡은 리허설 안 해도 될 정도로 잘 맞았다"고 귀띔했다.

임수향은 "현장에서 우스갯소리로 '노부부 같다'고 했다"며 "신기생뎐 때 동고동락하면서 같이 연기연습해 응원하는 마음이 컸다. 오빠가 캐스팅 돼 정말 좋았다. 라파엘과 얼마나 찰떡으로 어울릴지 궁금했고, 나와의 케미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9일 오후 10시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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