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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3' 부배 "긴 대사 300번 연습…임성한 작가 '잘했다'고" [N인터뷰]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2-05-02 08:00 송고 | 2022-05-03 08:09 최종수정
배우 부배 / 스케치이앤엠 제공 © 뉴스1
배우 부배 / 스케치이앤엠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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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부배 / 스케치이앤엠 제공 © 뉴스1
배우 부배의 드라마틱한 2년이었다. 지난해 1월 TV조선(TV CHOSUN)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임성한(피비)/이하 결사곡)에 승선해 시즌3에 걸쳐 서동마의 변화와 함께 부배도 한층 더 안정적인 배우로 성장했다.

서동마가 시즌2까지 전형적인 재벌2세 왕자님으로 등장했다면, 시즌3에서는 진정한 사랑 사피영(박주미 분)을 만나 낭만적인 로맨스를 펼치며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했다.
배우 부배 / 스케치이앤엠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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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배는 미국에서 대학(워싱턴대 경영학 전공)을 다니던 20대 한국으로 와서 배우의 꿈을 이뤘다. 2012년 드라마 '아들 녀석들'을 시작으로 연기활동을 펼쳤고 '결사곡'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며 배우 인생의 2막을 열었다.
'결사곡' 종영을 앞두고 만난 부배는 '결사곡'이 자신에게는 터닝포인트였다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쁜 마음이라고 했다. 더불어 완벽한 이미지의 서동마뿐만 아니라 정반대의 캐릭터로도 시청자와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결말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누군가에게는 시즌2 충격 이상이지 않을까. 나도 대본을 받고 '어? 진짜?' 라고 했다. 연기자 입장에서 임성한 작가님 대본은 볼 때마다 놀랐다. 시즌4로 이어지는 건지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들은 이야기가 없다.
배우 부배 / 스케치이앤엠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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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에 들어갈 때 마음가짐은 어땠나. 이번 시즌에 비중이 대폭 커졌는데.
▶그 전과는 조금 달랐다. 시즌2 끝나면서 (제작진이) 시즌3의 동마가 작은 역할은 아니라고 하셔서 마음가짐이 달랐다. 처음 촬영에 들어갈 때는 대본이 4부까지 나왔다. 4부까지는 크게 나오지 않았는데 6부에서 분량이 커진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대본ㄹ 보는데 분량이 안 끝나는 거다. 동마가 어디까지 나오나 했는데 계속 나오더라. 부담감이 컸다.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연습밖에 없었다. 6부 대본을 받고 나서 촬영 전까지 한달 정도 시간이 있었다. 아에 산에 들어간 사람처럼 집에서 죽어라고 대본만 봤다. 레스토랑 신이어서 음식도 나오고 동선도 중요했다. 아예 음식을 두고 리허설을 했다. 하루에 열 번, 한달에 삼백 번은 한 것 같다. 계속 시뮬레이션을 하는 거다.

-결과물을 보고 자평하자면.

▶현장에 가서 로보트처럼 대사가 나오더라. 스태프들도 좋아하셨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서 대사 숙지도 빨리 해야 했다. 결과는 좋았던 것 같다. 3일에 걸쳐서 찍었다.
배우 부배 / 스케치이앤엠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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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부배 / 스케치이앤엠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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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마의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었나.

▶시즌 1, 2까지는 무표정에 차가운 남자의 모습만 보여준 것 같아서 이번에는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렇게 차가운 남자가 많이 바뀔 수 있다는 걸 표현하면서, 동마를 통해 저도 다른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도 각 잡힌 연기를 주로 했는데 (동마를 통해) 다른 연기를 하고 싶었다. 약간은 좀 더 풀어지는 모습을 해보고 싶다. 동마의 헤어스타일 말고 다른 느낌을 표현해보고 싶다.

-몰입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몰입보다 대사를 숙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어려운 표현이나 토씨 하나 틀리면 안 되는 점이 배우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 6부가 특히 힘들었는데 제가 연기생활하면서 그렇게 많은 대사를 하는 날이 또 올까 싶었다.

-제작진의 피드백은 없었나.

▶6부 촬영이 끝나고 작가님이 편집본을 보셨다면서 촬영장에 오셨다. 많이 어려웠을텐데 잘 했다고 하시더라. 작가님이 촬영장에 오시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 감사했다.
배우 부배 / 스케치이앤엠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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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반응은 어떻게 봤나.

▶실시간 반응은 거의 안 본다. 나는 멘탈이 약한 편이어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정말 반응이 좋다는 걸 느낀다. 거리에서도 많이 알아봐주신다. 우리 드라마 반응이 좋구나 생각한다.

-비명을 좋아하는 설정은 연기할 때 어땠나.

▶너무 특이한 설정이라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 같더라. 목소리가 매력적이어서 끌린다는 게 아니라 비명 때문에 끌린다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싶었다.

-해적 분장 장면도 화제였다. '놀면 뭐하니?'에서 패러디 되기도 하고.

▶그게 웃길 줄은 몰랐다. 저희 나름대로 해적 중에서 제일 멋진 느낌으로 준비한 거다. 그래서 웃음 포인트가 될 줄 몰랐다. '후크동마'로 반응이 오더라. (웃음) 편집이 재미난 점도 있는데 원래 그날 놀이공원에 코스프레 하는 분들이 많아서 내가 자연스럽게 섞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나만 해적을 입은 느낌이니까 웃겼던 것 같다. 패러디 장면을 봤는데 너무 웃겼다.

<【N인터뷰】②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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