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4개월 연속 감소세..10년 만기 신용대출도 등장

박혜진 입력 2022. 5. 2. 06:42 수정 2022. 5. 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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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요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뛰면서 가계 대출 규모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계 대출이 얼어붙자 은행권에서는 기존보다 만기를 늘린 '10년 만기' 신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이후 계속 줄어들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4월에도 줄었습니다.

KB, 신한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28일 기준 가계 대출 잔액은 모두 702조 2천억 원 정도.

3월과 비교하면 1조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올 1월 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셉니다.

금리가 계속 오르는데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보니,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려는 이들이 더 많아진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가계 대출 위축에 은행들은 새로운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시중은행 신용대출의 만기는 길어야 5년이었지만, 처음으로 만기 10년짜리 분할 상환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만기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이 처음으로 출시가 됐는데,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에 가세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대출 상품의 만기가 늘어나면 월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속에서 대출 총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은진/레오대출연구소 대표 : "(고객 입장에서는) 내가 낼 (월 상환)금액이 줄어든다고 생각을 하면 되는데, 반대로 은행 입장에서는 만기가 늘어났기 때문에 은행에서 받아야 될 이자 수익은 더 늘어났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출 상품 만기 연장 등 은행권 대출 문턱 낮추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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