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첫 '10년 만기' 신용대출 등장.. 대출한도 확대 효과

일반적으로 최장 5년 만기(대출기간)의 신용대출 상품을 팔던 시중은행이 처음으로 만기 10년짜리 분할 상환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분활상환 방식의 신용대출 만기를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들도 내부 검토와 전산 작업을 거쳐 조만간 만기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제공

현재 다른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일반 신용대출의 최장 만기는 5년이다. 다만 대출 한도를 결정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산식에서 신용대출 대출 기간을 5년으로 계산해 적용하는 규제로 인해 큰 인기를 끌진 못했다. 이에 일반적으로 은행들이 취급하는 개인 신용대출은 통상 1년 만기 일시상환 방식이어서 매년 만기를 재연장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만기가 10년으로 늘어나면 대출자 입장에서는 개인별 DSR 규제 속에서 대출 가능한 총한도가 늘어난다. 또 월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기존 33∼35년에서 40년으로 늘리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단, 대출 만기가 늘어나면 상환 기간 내야 하는 총이자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오는 2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KB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의 금리를 0.2%포인트(P), ‘KB스타클럽 신용대출’ 금리를 0.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달 5일부터 하향 조정한 주택담보대출(최대 0.45%포인트 인하)·전세자금대출 금리(최대 0.55%포인트 인하)도 이달 말까지 연장 적용한다. 당초 인하 조치의 시한은 이날까지였다.

이에 따라 KB주택전세자금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는 3.31∼4.51%, KB전세금안심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는 3.14∼4.34%로 유지된다. KB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3.42∼4.92%, 혼합형(고정)금리는 4.08∼5.5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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