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유동규-이재명-최윤길이 각본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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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각을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최윤길(전 성남시의회 의장), 세 사람이 처음부터 각본 짜서 진행한 것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및 로비 의혹으로 기소된 남욱 변호사가 2012년 9월 7일 정영학 회계사와 나눈 대화에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시의회에서 짜고 반대하고 이재명 퇴로를 열어줘야 하는데"라며 "김만배 형도 '의회 열리면 정리하면 되는데 대장동 가는 길은 성남도시개발공사 만들어서 가는 법, 2번은 민관 합동, 3번은 민영. 근데 세 가지 중 너희는 2번 민관 원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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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鄭과 대화서 '3인 주도' 언급
“이 모든 각을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최윤길(전 성남시의회 의장), 세 사람이 처음부터 각본 짜서 진행한 것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및 로비 의혹으로 기소된 남욱 변호사가 2012년 9월 7일 정영학 회계사와 나눈 대화에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의 핵심 증거인 ‘정영학 녹취록’이 법정에서 음성파일로 재생되며 처음 공개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이날 유 전 직무대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에 대한 공판을 열고 정 회계사가 제출한 대화 녹음파일 재생 목록 66개 중 6개를 재생했다.
남 변호사는 녹음파일에서 “(성남시) 내부적으로 결합개발(민관 합동개발) 안 되는 걸로 결론이 나서 이재명 시장이 ‘멍청한 공무원 새끼들 때문에 뻘짓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대요”라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에서 짜고 반대하고 이재명 퇴로를 열어줘야 하는데”라며 “김만배 형도 ‘의회 열리면 정리하면 되는데 대장동 가는 길은 성남도시개발공사 만들어서 가는 법, 2번은 민관 합동, 3번은 민영. 근데 세 가지 중 너희는 2번 민관 원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대장동 개발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통해 민관 합동개발 형식으로 진행하는 데 세 사람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윤길 전 의장은 2013년 2월 시의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를 주도했고, 같은 해 9월 성남시의 100% 출자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됐다. 이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이 상임고문은 2014년 12월 기존 공영개발에서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검찰은 2012년 당시 남 변호사 등이 대장동 개발을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변경하기 위해 김 씨를 로비 창구로 영입, 활발하게 로비를 펼쳤다고 보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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