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29일 오전 직원 공지문을 통해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스1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29일 오전 직원 공지문을 통해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스1

삼성전자의 올해 임금 인상률이 평균 9%로 최종 합의됐다. 신입사원 첫 해 연봉은 5150만원으로 오른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29일 오전 직원 공지문을 통해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개인별 임금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달라진다.


당초 노사협의회는 15.72% 인상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인상률을 낮춰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선에서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년 내 최대 인상률이었던 지난해 7.5%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번 합의로 직원에 따라 임금이 최대 16.5%까지 임금이 오르게 된다. 대졸 신입사원 첫 해 연봉의 경우 5150만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유급휴가 3일 신설, 배우자 출산 휴가 기존 10일에서 15일로 확대 등 복리 후생 방안도 합의했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삼성전자는 매년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삼성전자 노사는 통상 매년 2~3월 초에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진통을 거듭한 끝에 4월 말에 이르러서야 합의점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노사협의회와는 별도로 노조 공동교섭단과도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2021년도 임금 협상도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조 공동교섭단은 지난 13일부터 이재용 부회장 집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