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횡령..출장비 부정수급까지
[KBS 부산] [앵커]
출장비 등을 부정하게 받은 부산교통공사 직원들이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최근 임직원의 금품수수 의혹과 공금횡령까지 교통공사 안에서 각종 비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부산교통공사 직원 20명은 직무 관련 교육과 자격시험 등을 위해 경기도와 대구 등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출장비를 일부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KTX를 탔다며 영수증을 제출했지만, 예매 후 구매를 취소한 뒤 차 한 대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또 하루 출장을 다녀오거나 친척 집에 머물고는 숙박비를 챙긴 사례도 있었습니다.
출장 기간 중에는 야간 근무를 할 수 없지만, 수당이 지급된 사례도 12건 적발됐습니다.
감사 중에 위조된 영수증을 내거나 직원 간에 주고 받은 메일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던 시도도 적발됐습니다.
공사는 출장 담당자 등 7명에게 경징계와 경고, 주의 등 처분을 내렸습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담당자가) 출장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예매를 하고 영수증을 제출하라고 그렇게 전달이 됐는데, 그 부분이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규정에 맞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확인이 됐습니다."]
앞서 교통공사에서는 한 임원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동료에게 초과근무 대리인증을 부탁해 수당을 챙겼다 적발됐고, 시내 한 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도박 자금에 쓰려고 현금 천 4백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막대한 시민 세금을 지원받는 공공기관에서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시민의 발인 도시철도이기에 더 큰 잣대와 엄정한 처벌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모습들은 결국 시민들에게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근절이 돼야…."]
부산교통공사는 특별대책을 세우고 감찰 활동을 강화해 비위행위가 적발되면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최유리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제주판 대장동? 오등봉공원 사업 논란…쏟아지는 의혹
- 외교장관 입주할 비서실장 공관…“리모델링 불가피”
- 확진자 감소세…다음 주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될 듯
- 석탄발전소 4,911명 어디로?…“확실한 건 문 닫는단 것뿐”
- 통째로 빠진 ‘중수청 설치’…“사개특위 논의” VS “협조 못해”
- 수입 돼지고기 13만 명분 국산 둔갑…“5분 만에 단속”
- 비트코인 받고 군 기밀 유출…현역 장교 ‘간첩 혐의’ 첫 구속
- 점점 느슨해지는 北 ‘핵 사용 기준’…“근본 이익 침탈에도 사용”
- [크랩] 혀로 맛보는 TV에 이어 이번엔 ‘짠맛 젓가락’ 등장?
- 유승준 ‘비자발급’ 두 번째 소송 패소…“보호할 공익 더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