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폐지줍기' MZ세대..앱 포인트·쿠폰 모으기로 '앱테크'

포항CBS 김선영 PD 2022. 4. 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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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보상형 앱 통해 포인트 모아 현금화 또는 기프티콘으로..'디지털 폐지 줍기'
기업 플랫폼 유입으로 사용자와 기업 모두 윈윈하는 재테크… '앱테크', '짠테크'
걸음 수에 따라서 포인트 획득 '걷기형' , 설문조사 참여 '설문조사형'
영수증+후기 '인증형' , 스마트폰 휴식시간만큼 포인트 획득 '방치형'
온라인 스토어 방문 '방문형' , 휴대폰 잠금 해제할 때마다 '잠금해제 앱테크'
■ 방송 :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 김선영 PD
■ 대담 :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이지현 학생

◇ 김유정>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이지현'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지현>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이지현입니다.

◇ 김유정> 네, 오늘은 디지털 폐지 줍기로 티끌 모아 태산 만드는 청년들에 대해 이야기 준비했다고요?

◆ 이지현> 네, 오늘은 '앱테크' 혹은 '짠테크'라고도 불리는 '디지털 폐지 줍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 보려 합니다. '디지털 폐지 줍기'는 보상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포인트를 모아 현금화하거나 기프티콘으로 교환하는 것을 말해요.

◇ 김유정> 네,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재테크 방식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디지털 '폐지 줍기'라고 말하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 이지현> 네, 폐지 줍기는 다들 아시다시피 길거리에 버려진 박스나 종이 등을 주어 모아서 고물상에 판 뒤에 소액의 생활비를 버는 것을 뜻합니다. 기업들이 웹 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포인트 적립이나 쿠폰 이벤트를 여는데요. 디지털 환경에서 성실하게 이벤트에 참여한 후에 지급이 되는 포인트나 쿠폰을 챙겨서 쏠쏠하게 생활비를 번다고 해서 '폐지 줍기'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 김유정> 네, 그런데 청년들이 디지털 폐지 줍기에 이렇게 열광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이지현> MZ 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모바일을 먼저 사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신 트렌드와 체험, 자기만족을 중시하는 것이 청년들의 특징이에요. 요즘 청년들은 다른 세대들에 비해서 '한탕, 대박'을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이기 때문에 본인이 쌓은 노력이 눈에 바로 드러나는 보상에 효용감을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큰 보상이 아니더라도 작은 보상과 자기만족이 있다면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다는 MZ 세대의 특성이 디지털 폐지 줍기에 열광하게 만들었다고 해요.

◇ 김유정> 네, 그렇다면 그렇다면 기업은 어떤 이유 때문에 이러한 앱테크 서비스를 운영하는 걸까요?

◆ 이지현> 기업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에 많은 사용자를 유입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인데요. 이렇게 유입이 된 사용자들은 플랫폼에다가 의미 있는 정보들을 남기게 됩니다. 이를테면 참여한 이벤트에 사용자가 남긴 지역, 소비, 연령 정보 등이에요. 이 정보들은 추후 기업의 사업 계획에 기반 데이터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플랫폼을 경험해 본 사용자들이 그 플랫폼 서비스에 안착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거예요.

◇ 김유정> 그렇다면 사용자와 기업 모두 win-win 하는 재테크 형태인 것 같은데. 그러면 어떤 유형의 앱테크가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 이지현> 네, 오늘 소개해 드릴 앱테크의 유형은 총 다섯 가지인데요. 첫 번째로 걷기형의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걷기형은 걸음 수에 따라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앱입니다. 예시로 돈을 벌 수 있는 만보기 앱은 이것을 설치하면 잠금 화면에 걸음 수가 뜨도록 설정이 돼요. 쌓인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하여 앱 안에 있는 쇼핑 탭에서 제휴를 맺은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랭킹과 통계를 통해 친구들과 혹은 스스로의 과거 기록과 비교할 수도 있어요. 또 다른 예시로는 금융 앱 속의 만보기 탭입니다. 앱을 켜서 만보기 화면을 켠 상태로 지정된 장소를 들리면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어요.
 

걸음 수에 따라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걷기형 앱테크'. 캐시워크 홈페이지 캡처


◇ 김유정>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벌 수 있는 아주 좋은 형태의 앱테크인 것 같아요. 설문조사에 응답을 해서 포인트를 벌 수 있는 앱도 있다면서요?

◆ 이지현> 그렇습니다. 설문조사와 투표, 좌담회 등에 참여하고 난이도와 소요 시간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하는 형태인데요. MZ 세대는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서 의견을 나누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참여한다고 합니다. 온라인 설문조사 회사에서 진행하는 앱테크를 소개해 드릴게요. 개인 정보를 입력한 후에 패널로 가입을 하면 본인에게 맞는 설문조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획득한 적립금은 3천 원 이상이 되면 현금과 상품권 등으로 바꿀 수 있어요. 또 다른 유사 어플은 메인화면의 투표 참여를 통해서 포인트를 쌓거나 출석체크를 통해서도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설문조사, 투표, 좌담회 등 참여 통해 포인트 획득하는 '설문조사형 앱테크'. 엠브레인 캡처


◇ 김유정> 생각을 표현하면서 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 앱이네요. 의견을 표출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청년들이 더욱 이용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어떤 방법으로도 앱테크를 하나요?

◆ 이지현> 다음은 인증형 어플리케이션인데요. 인증형은 식당이나 카페 혹은 여러 가지 체험형 공간 등을 이용한 다음에 영수증을 포함해서 후기를 남기는 방식입니다.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여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후기도 찾아볼 수 있으면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대표적인 인증형 앱인 N사의 플랫폼은 지불하고 받은 영수증을 찍어서 이용 사진과 함께 업로드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데요, 같은 장소일 경우에는 10번까지 가능하며 최초 방문 시 50원, 이후에는 10원씩 적립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받은 포인트로는 물건을 사거나 페이 앱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같은 영수증을 올려서 포인트를 받아야겠다고 꼼수를 부리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그럴 경우에는 페널티가 주어진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영수증과 솔직한 후기로 포인트 얻을 수 있는 '인증형 앱테크'.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 캡처


◇ 김유정> 네, 마치 SNS에다가 사진과 후기를 올리는 것 같아서 올리는 재미도 있고 다른 사람의 후기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은데요. 네 번째 유형은 어떤 겁니까?

◆ 이지현> 네, 바로 방치형입니다. 방치형 앱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에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애플리케이션을 켜 둔 상태로 다른 앱을 사용하지 않으면 1초에 1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직장인들의 일하는 시간, 혹은 숙면을 취하고 싶을 때 언제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또한 시간제한 등 목표를 미리 설정하고 달성을 시키면 추가적인 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서 성취감도 같이 맛볼 수 있습니다.

◇ 김유정> 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포인트를 벌 수 있는 그야말로 '꿀테크'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방문형에 대한 설명을 준비했다고요?

◆ 이지현> 네, 방문형이라고 하니 실제로 어딘가를 방문해야 되나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방문형은 온라인 스토어를 방문하여 포인트를 얻는 방식입니다. 온라인 스토어를 방문하면 해당 스토어 브랜드의 상품을 훑어볼 수 있기 때문에 포인트를 얻으러 스토어를 방문한 사용자도 관심 있는 상품을 보면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앱테크를 진행하는 것이에요. 보통은 1원 정도를 지급하나 가끔 10원을 지급하는 등 종종 이벤트도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액이라도 얼른 마감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 김유정> 네, 선착순으로 포인트를 벌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용감을 느낄 수 있는 형태인 것 같아요. 이렇게 소소한 움직임으로 포인트를 벌 수 있는 다양한 앱테크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혹시 지현 학생도 이러한 디지털 폐지 줍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나요?

◆ 이지현> 네, 물론입니다. 저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통해서 해봤는데요. 이 앱은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서 바탕화면으로 나가기 위해서 '밀어서 잠금 해제'라고 하죠. 잠금 해제를 위해서 화면 위의 동그란 버튼을 옆으로 밀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형태입니다. 이 앱의 첫 화면에 있는 이미지들이 모두 광고이기 때문에 광고를 보고 적립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잠금 화면 해제만으로도 적립이 가능하지만, 조금 더 많은 포인트를 얻고 싶으면 왼쪽으로 밀어 잠금 해제를 해서 광고 영상을 시청하면 됩니다. 이 앱은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적기 때문에 아직 무언가를 사지는 못했지만요.
 

휴대폰 잠금 해제 만으로도 포인트가 적립되는 '잠금해제 앱테크'. 캐시슬라이드 캡처


◇ 김유정> 이렇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일거리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디지털 폐지 줍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한동대학교 이지현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지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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