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잎을 활용한 식재료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25일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에 따르면 감잎차, 감잎 반찬류 등 감잎을 활용한 다양한 식용 소재 연구를 추진한다.

감잎은 식품원료에 등록된 식용이 가능한 식재료로 감잎차는 이미 많이 소비가 되고 있다. 

감잎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6월 상순(음 5월 5일)에 잎을 수확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잎에 두꺼운 왁스층이 생겨 다른 식용재료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식감과 항산화능이 가장 높은 시기는 4월 하순부터 5월 하순까지며, 이후에는 질겨져 식용으로 불가능하다. 

항산화능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높았다가 차츰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항산화능은 우리 몸에 끼치는 유해한 영향들을 방어하는 능력이다.

이에 따라 감잎차로 효능이 가장 높은 시기는 6월 상~중순, 반찬으로 식용하기 적합한 시기는 4월 상순부터 5월 하순으로 분석된다. 

4월 상순부터 5월 하순에 수확한 감잎은 감잎 장아찌, 감잎 김치로 만들기에 적합하다. 1% 소금물에 1분 30초 정도 데칠 경우 초록색 잎의 변화가 적으며 항산화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친 감잎을 간장양념에 30일간 재우면 감잎 장아찌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 고춧가루 양념(고춧가루, 다진마늘, 액젖 등)에 버물면 감잎김치가 된다.  

간장양념의 간장·식초·물·설탕 비율은 10:10:10:1로 하면 적당하다.

감잎부각은 5월 중순에 수확한 감잎이 좋다. 부각은 데치지 않고 찹쌀 풀을 발라 말린 다음 기름에 튀기면 이물감이 적으며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감나무 병해충 집중 방제는 꽃이 지는 6월 상순부터 진행하기 때문에 감잎 채취시기인 4월 하순에서 5월 중순은 잔류농약의 걱정이 적다.

특히 감나무 3~7년생은 수세(樹勢)가 강해 낙과가 심한 시기에 감잎을 채취해 수세를 안정시키면 결실기(열매 맺는 시기)가 단축되므로 감잎을 이용해 반찬으로 만든다면 10a당 170만원의 정도의 소득도 올릴 수 있다.

감잎은 혈액순환 및 혈관 강화, 콜레스테롤 저하, 노화 억제 및 알레르기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감잎의 다양한 변신으로 지역의 감 재배 농가에게 신소득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익숙하게 먹는 깻잎과 콩잎, 명이 등과 함께 엽채류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